영국: '노동 효율 높아졌으니 주 4일 근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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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빨라졌다.

결제도, 이메일도, 협업도 신기술의 혜택으로 점점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효율이 높아지면서 성과도, 회사의 이윤도 부가 창출된다.

그러나 의아하게도 직원들의 삶은 그대로다.

40시간이 걸리는 일을 32시간 만에 끝내도 보상 없이 8시간의 추가 업무를 할당받는다.

영국 노조는 연례회의를 통해 정부에 같은 임금을 유지하되 노동량을 줄이기 위한 조처를 하라고 촉구했다.

이미 주 4일 근무를 하는 회사를 찾아가 봤다.

'생산적'

마크 후퍼는 인디큐브의 설립자다.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회사를 운영하며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했다.

"증명할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했어요. 4일을 일하더라도 5일을 일한 것만큼 생산적일 수 있다는 걸요. 그리고 해냈어요."

그의 회사는 점점 규모를 늘려 웨일스 외곽으로도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미지 캡션 러스 토드는 주4일 근무가 끝나면 지역 학교 운영을 돕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그의 동료 러스 토드는 주4일 근무가 끝나면 지역 학교 운영을 돕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저희 아버지는 긴 시간을 일하셨어요. 제가 일어나기 전에 일어나셨고 제가 잠자리에 들고나서 집에 돌아오셨죠."

"가족들을 위해 그 자리에 있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영향이 있거든요."

또 다른 직원 마리 더닝은 남는 시간을 시쓰기와 출판 등 다양한 취미 생활에 사용한다.

그는 또 집안일을 끝내놓고 "주말을 완전히 비워둔다."고 말하기도 했다.

"왜 주 4일 근무가 불가능하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더 나은 노동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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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노조 조합장 프랑스 오그레디는 노조가 이틀의 주말과 긴 노동 시간에 맞서 싸울 것임을 밝혔다

영국에서만 140만 명의 사람들이 주 7일을 근무하고 있다.

또 노조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노동자의 51% 정도는 새로운 기술 발전으로 인해 직장을 잃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도시 센터(Centre for Cities)에서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내 360만 개의 일자리는 기계에 의해 대체된다.

노조 조합장 프랑스 오그레디는 노조가 이틀의 주말과 긴 노동 시간에 맞서 싸울 것임을 밝혔다.

"기술이 노동에 미치는 영향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지만 기술을 좋게 사용한다면 모두의 노동이 나아질 거예요."

"감시와 착취에 쓰여야 하는 건 아니에요. 더 만족할만한 노동 환경을 만드는데 쓸 수 있잖아요."

'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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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최근 우체국은 우편물을 정리해주는 기계를 도입하며 노동자의 우편 분류 노동 시간이 줄어들자 그들의 배달 업무를 늘렸다

인공지능, 로봇 공학 및 자동화 기술은 향후 10년간 영국에 2천억 파운드의 경제 효과를 낼 전망이다.

노조는 자동화가 가져올 이득을 회사만이 아니라 노동자들도 균등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우체국은 우편물을 정리해주는 기계를 도입하며 노동자의 우편 분류 노동 시간이 줄어들자 그들의 배달 업무를 늘렸다.

이에 노조장 테리 풀링거는 반발하며 2년간 우체국 측과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의 목적은 주 35시간 근무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더 열심히 일하라고 떠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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