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멸종위기 동물들이 페이스북에서 판매되고 있다

페이스북 그룹에서는 국제 밀매 금지 대상인 유라시아 수달과 검은 점토 거북이를 포함한 200여 종의 동물들이 밀매되고 있었다 Image copyright Traffic
이미지 캡션 페이스북 그룹에서는 국제 밀매 금지 대상인 유라시아 수달과 검은 점토 거북이를 포함한 200여 종의 동물들이 밀매되고 있었다

태국 불법 야생동물 밀매 감시단체가 페이스북을 통해 살아있는 동물을 판매하는 1,500개의 불법 사례를 보고했다.

감시단체 트래픽(Traffic)은 밀매 대상으로 올라와 있는 동물 대부분이 태국이 아닌 해외에서 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16년 한 달 동안 12개의 페이스북 그룹에 올라온 사례들을 조사했다.

페이스북 그룹에서는 국제 밀매 금지 대상인 유라시아 수달과 검은 점토 거북이를 포함한 200여 종의 동물들이 밀매되고 있었다.

트래픽은 보호 대상인 긴꼬리코뿔새(helmeted hornbill) 역시 발견됐다며, 이들은 개체 수가 적어 단 한 마리만 자연에서 밀렵당하더라도 전체 생태계가 영향을 받아 이들의 생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래픽의 연구 결과는 이번 주 '태국의 페이스북 내 동물 밀매' 보고서에 더 자세히 기술될 예정이다.

늘어나는 회원 수

Image copyright Traffic
이미지 캡션 열대우림에 사는 슬로 로리스

단체는 2016년과 2년 후인 지금의 페이스북 그룹 회원 수를 분석했다.

2년 사이 회원 수는 106,111명에서 203,445명으로 거의 두 배가량 늘어있었다.

그룹 내 광고 사진 속에는 살아있는 동물이 아닌 죽은 동물과 신체 일부만 걸려있는 경우도 전시되어있었다.

그룹에 올라온 판매 글의 47%는 태국의 야생동물보호법에 위반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105개의 보호 대상 종이 밀매되고 있었다.

트래픽의 아시아 담당 국장 카니타 크리시나사미는"온라인 내 야생 동물 교역의 증가는 법적인 규제가 없는 한 멸종 위기를 더 촉진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페이스북의 대변인은 "페이스북은 멸종 위기종의 판매나 거래를 허용하지 않고, 발견하는 즉시 삭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이 태국의 불법적인 야생 동물 거래를 막기 위해 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더했다.

야생동물보호단체 WWF의 수석 보호 담당관 캐스 로손은 웹사이트를 통한 동물 불법 거래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불법 야생 동물 거래는 심각한 국제 범죄에요."

"이것은 현실 세계에서도 발생하지만, 디지털 공간에서 점점 더 많이 발생하고 있죠."

"전 지구적 문제이며 법 집행을 강화하고, 인식을 높이며, 불법적인 야생 동물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킬 해결책이 필요해요."

관련 토픽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