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11테러: 17년만에 '유령역'에 도착한 뉴욕의 열차

17년만에 재개통한 WTC-코틀랜드 스트릿 역에 열차가 도착하고 있다

사진 출처, M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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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에 재개통한 WTC-코틀랜드 스트릿 역에 열차가 도착하고 있다

17년 전 9월 11일.

테러 공격으로 월드트레이드센터(WTC)가 무너지면서, 뉴욕 지하철 1호선의 코틀랜드 스트릿 역은 건물 잔해로 뒤덮였고 결국 폐쇄됐다.

이 사건으로 3천여 명이 사망했고 수천 명이 부상당했다. 그 후 17년의 세월 동안 이 역은 '유령역'이었다.

하지만 지난 8일(현지시간) 코틀랜드 스트릿 역은 다시 운영에 들어가 이용객을 맞이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가 역을 재개통한 것이다.

그날의 참혹했던 사건을 기억하고자 역의 이름에 월드트레이드센터(WTC)를 넣어 'WTC-코틀랜드 스트릿 역'로 재탄생했다.

벽은 흰색 대리석으로 만든 모자이크로 장식됐다. 모자이크에는 미국의 독립선언문과 유엔의 세계인권선언문이 새겨져 있다

사진 출처, M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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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은 흰색 대리석으로 만든 모자이크로 장식됐다. 모자이크에는 미국의 독립선언문과 유엔의 세계인권선언문이 새겨져 있다

MTA 회장 조 로타는 성명서를 통해 "WTC-코틀랜드 스트릿 역은 단순히 새로운 지하철역 그 이상이다"며 "월드트레이드 센터 지역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뉴욕 시민들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MTA는 WTC-코틀랜드 스트릿 역을 다시 개통하는 데는 1억8백 달러(한화 약 2천억 원)를 썼다.

천장을 새로 지어야 했고, 365m에 달하는 철로도 새로 구축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WTC-코틀랜드 스트릿 역는 최첨단 기술을 도입할 수 있었다.

새로운 환풍 시스템으로 인해 역사는 공기는 더 시원하고 쾌적하며, 이용객들의 편리를 위해 기둥도 훨씬 적게 설계했다는 것이 MTA의 설명이다.

벽은 흰색 대리석으로 만든 모자이크로 장식됐다. 모자이크에는 미국의 독립선언문과 유엔의 세계인권선언문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