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 학부모에게 '교내 체벌 동의서' 보낸 미국의 학교

조지아주는 미국에서 교내 체벌이 허락된 20개 주 중 하나다 Image copyright CBS
이미지 캡션 조지아주는 미국에서 교내 체벌이 허락된 20개 주 중 하나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 학교가 학생 징계수단으로 엉덩이를 때리는 체벌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동의를 요청했다.

자율형 공립학교인 '조지아 혁신 전통 학교(The Georgia School for Innovation and the Classics)'는 학부모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학생이 3차례 이상 교칙을 위반할 경우 체벌하겠다는 새로운 교칙 내용을 전했다.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체벌 징계에 준하는 교칙 위반 행위를 했을때 5일 정학 처분으로 대신할 수 있다.

조지아주는 교내 체벌이 법적으로 가능한 미국 20개 주 중 하나다.

교육감인 조디 볼리니오는 "우리 학교는 규율을 굉장히 중요시합니다"라고 지역 매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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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학교감은 '이건 교칙 위반 억제수단이지 체벌하기 위해 만든 규정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학교에서 체벌이 당연하던 시절이 있었죠.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여러 징계 수단 중 하나일 뿐이죠"라고 그는 WRDW-TV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주마다 체벌에 대한 정의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교내 체벌은 '적당한 물리적 힘' 또는 '접촉'을 통해 학생들에게 규칙과 규율을 가르치는 행위를 일컫는다.

일부 주에서는 멍이 들 정도의 체벌은 금지하고 있다.

학교 측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담긴 편지에는 "학생은 닫힌 문 뒤에 있는 방으로 인솔될 것이다"라고 적혀있다.

"학생은 손을 무릎 또는 가구 위에 올릴 것이며 엉덩이 부위를 패들로 맞을 것이다"

또한 "3대 이상 때려선 안 될 것"이라고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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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학교측은 새로운 체벌 규정을 안내하며 학부모들에게 동의서를 보냈다

온라인에서 이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이 학교의 새로운 교칙에 대해 '구식'이라고 비판했다.

학교 교육감에 따르면 현재까지 동의서 100장이 회부됐으며 그 중 약 1/3이 체벌에 동의했다고 한다.

교육감은 이번 정책을 교칙 위반 억제 수단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실제 사용되는 일은 드물 것"이라고 전했다.

학부모가 체벌에 동의하지 않은 경우, 체벌을 최대 5일 정학 처분으로 대신할 수 있다.

미국에서 체벌이 허용된 주는?

미시시피, 텍사스, 앨라배마, 아칸소, 조지아,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 등 20개 주가 물리적 체벌을 교내 징계수단으로 허용하고 있다.

체벌 도구, 체벌 강도, '흔적이 남을 정도'의 체벌 등 주마다 상세내용은 조금씩 다르다.

체벌을 금지하는 주는 워싱턴 DC를 비롯해 약 51개다. 가장 최근 체벌을 금지한 주는 뉴멕시코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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