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드디어 문 열리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한국 관계자들이 탄 차량이 지난 6월 8일 개성공단을 빠져나가고 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한국 관계자들이 탄 차량이 지난 6월 8일 개성공단을 빠져나가고 있다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9월 12일 보도입니다.

[앵커] 1차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으로,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14일 문을 엽니다.

남북관계뿐 아니라 북미관계에도 어떤 영향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리차드 김 기자와 나눠봅니다.

김 기자, 먼저 연락사무소 개소의 의미를 설명해주시죠.

사용 기기에서 미디어 재생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2018년 9월 12일 BBC 코리아 방송 - 드디어 문 열리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기자] 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 관계 개선 문제를 상시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역사상 첫 소통 창구로 평가됩니다.

남북이 365일 연락이 가능해져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남북의 차관급이 각각 소장을 맡을 예정이고요. 한국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북한에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겸직하게 됩니다.

[앵커] 이 사무소, 구체적으로는 어떤 일을 담당하는 겁니까.

[기자] 한마디로 남북 교류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다룰 예정인데요. 먼저 통일부 대변인의 설명 들어보시죠.

[백태현 / 한국 통일부 대변인] "남북은 9월 14일 개소식 이후 공동연락사무소 업무를 바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기자] 연락사무소는 교섭 연락 업무, 당국 간의 회담 협의 업무, 민간교류 지원, 왕래 인원의 편의 보장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철도와 도로 연결이나 군사적 긴장 완화 등과 관련한 실무적인 논의들이 주로 이곳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관계 부처에서 파견된 20여 명이 연락사무소에 상주하며 근무하게 되고, 시설유지 관리 인력 등을 포함하면 남북한 직원을 모두 합쳐 50여 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공동연락사무소는 양국 역사상 첫 상시 소통 창구가 될 전망이다

[앵커] 사실 남북연락사무소 개소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된 내용이지 않습니까. 그간 사무소 개소가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여러 차례 나왔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정부는 당초 8월 중 연락사무소의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이에 대한 합의안을 준비해왔는데요.

하지만 지난달 24일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갑작스런 방북 취소로 미북관계가 악화되자 개소 시점을 9월로 늦췄고, 최근 대화 물꼬가 트이면서 이번주 문을 열게 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각에선 이로 인해 한미 관계가 조금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연락사무소 개소가 미국 측과 협의된 것이냐'는 질문에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고, 연락사무소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남북관계 상황을 지켜보면서 향후 연락사무소를 발전시켜 서울과 평양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리차드 김 기자였습니다.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