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리팔: '용의자의 실제 신분은 러시아 군 정보기관 대령' 보도

아나톨리 체피가의 2003년 사진(왼쪽)과 영국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 루슬란 보시로프의 사진 Image copyright Bellingcat / PA
이미지 캡션 아나톨리 체피가의 2003년 사진(왼쪽)과 영국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 루슬란 보시로프의 사진

한 탐사보도 전문 웹사이트가 영국 솔즈베리에서 발생한 신경작용제 공격의 용의자 중 한 명이 실제로는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임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탐사보도 전문 팀 벨링캣은 루슬란 보시로프라는 이름의 용의자가 실제로는 아나톨리 체피가 대령이라고 주장한다.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았다. BBC는 용의자의 신분에 대한 이의제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국의 수사관들은 보시로프가 러시아 정보요원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알렉산더 페트로프라는 이름을 사용한 다른 러시아 국민과 함께 가짜 여권과 가명을 사용해 영국을 방문한 것으로 여겨진다.

전직 스파이였던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아는 지난 3월 솔즈베리에서 노비초크 신경작용제 공격으로 혼수 상태에서 발견됐지만 살아남았다.

그러나 스크리팔 부녀에 대한 공격과 연관되진 않았으나 똑같은 독극물에 노출된 인근 주민 던 스터지스는 지난 7월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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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팔 공격 용의자들의 인터뷰

최근에는 러시아의 활동가 펑크 그룹 푸시라이엇의 멤버 표트르 베르질로프가 독극물에 중독됐는데 그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자신을 공격한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BBC의 안보 전문기자 고든 코레라는 두 사건이 연관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두 사건들은 러시아가 "점차 공격적"이며 "위험한" 행동을 취할 용의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들은 붙잡히는 것에 대해 덜 우려하며 더욱 뻔뻔해진 것 같습니다." 그는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페트로프와 보시로프가 솔즈베리에서 발생한 사건의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군 정보기관 GRU 소속의 비밀 요원이라고 영국 정부는 말했다.

러시아는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으며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용의자들이 민간인이라고 말했다.

두 용의자는 러시아 국영 텔레비전에 출연해 자신들은 여행자이며 솔즈베리의 교회 건물을 보러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벨링캣은 체피가 대령이 체체냐에서 복무한 군인이며 러시아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러시아 연방 영웅' 훈장을 받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영웅 훈장은 보통 대통령이 직접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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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체피가 대령의 이름은 극동군사지휘학교의 금별 명예의 전당에 올라있다

벨링캣은 아나톨리 블라디미로비치 체피가의 여권 사본을 입수했다. 체피가의 2003년 사진은 루슬란 부시로프란 이름을 쓰는 용의자의 젊은 시절 모습으로 여겨질 만큼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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