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 무슬림: 중국 신장 위구르 무슬림 탄압 사태 총 정리

한 무슬림 남성이 중국 신장지구에서 예배를 이끌고 있다. 이 사진은 2008년에 촬영됐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한 무슬림 남성이 중국 신장지구에서 예배를 이끌고 있다. 이 사진은 2008년에 촬영됐다

중국이 일부 무슬림 소수민족을 박해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이들 상당수가 강제 수용소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유엔위원회는 신장지구 위구르 무슬림을 비롯해 무슬림 단체들이 신장 지구 서부 지역에서 억류된 채 '갱생 교육'을 받고 있다는 의혹을 포착했다.

여러 인권단체들은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지만 당사자인 중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신장 지구 주민들을 억압 속에 감시하고 있다는 증거는 늘어나고 있다.

BBC가 이와 관련한 논란을 Q&A 형태로 정리했다.

위구르족은 누구인가?

이들은 인종적으로 투르크족에 속하며 대부분 이슬람교도다. 중국 서부에 약 천백만 명이 살고 있다. 위구르족은 스스로를 문화적, 민족적으로 중앙아시아 국가에 가깝다고 본다. 언어는 터키어와 비슷하다.

하지만 최근 수십 년 동안 한족이 신장으로 대량 이주해오면서 위구르인들은 자신들의 문화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신장 지구는 어디에 있나?

중국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도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힌다. 인도, 아프가니스탄, 몽골 등의 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티베트와 마찬가지로 신장 지구는 자치지역으로 원칙적으로는 중국 베이징 중앙정부와 별도의 자치권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두 지역 모두 중국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 위구르 이슬람교도 수는 이 지역 인구인 약 2천 6백만 명 절반 이하 수준이다.

수세기 동안 신장 지역 경제는 농업과 무역에 기반을 두고 성장했다. 이 지역 마을들은 실크로드에 길목에 있어 번창할 수 있었다.

20세기 초 위구르인들은 한 때 독립을 선언하기도 했지만 1949년 중국 공산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통제 하에 놓이게 된다.

신장지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인권 감시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위구르인들은 특히 철저한 감시 속에서 살고 있으며, DNA와 생체인식 샘플을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 보고서에 따르면 26개 '민감 국가'로 분류된 곳에 친척이 있는 위구르인들이 검거됐으며 백만 명은 구금 상태라고 전했다. 또, 수용소 내 사람들은 중국어를 강제로 배워야하며, 자신들의 신앙을 비판하거나 포기하도록 강요받는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BBC가 알아낸 사실은?

수용소에서 풀려난 사람들은 BBC에 심리적 고문뿐 아니라 육체적 고문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전체 가족이 실종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구금 상태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문당했다는 증언도 있다. BBC는 신장 지구가 완전한 감시 체계 속에 있다는 증거도 목격했다.

신장 지구는 언론통제 지역이기 때문에 현지 취재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BBC는 수차례 이 지역을 어렵사리 방문할 수 있었고, 수용소 존재 증거와 사방에 걸친 강력한 경찰력도 목격했다. 경찰관들은 위구르 사람들의 휴대폰에 민감한 자료가 있는지도 조사했다.

BBC 뉴스나이트 프로그램은 다른 나라로 망명한 전직 수감자를 인터뷰했다.

"그 사람들은 내가 잠을 자게 허락하지 않았고, 몇 시간동안이나 나를 매달고 때리곤 했다. 두꺼운 나무와 고무 방망이, 뒤틀린 철사로 만든 채찍, 피부를 관통하는 바늘, 손톱을 당기는 펜치 등이 있었다. 이런 도구는 언제나 사용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듯 탁자 위에 놓여있었다. 다른 수감자들의 비명소리도 들렸다. "- 오미르

"저녁 식사 때였다. 최소 1,200명의 수감자들이 빈 플라스틱 그릇을 손에 들고 있었다. 음식을 먹으려면 친(親) 중국 노래를 불러야 했다. 마치 다들 로봇 같았고 영혼을 잃은 듯 했다. 그 사람들 중 상당수를 잘 알고 있다. 함께 앉아서 음식을 먹곤 했지만, 지금 그들은 마치 교통사고 후 기억 상실증에 걸린 사람처럼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도 알지 못하는 것처럼 행동했다." - 아자트

위구르 폭력 사태는 어떤 상황인가?

중국 당국은 분리주의 이슬람 단체들의 위협에 대처하는 것이라며, 일부 위구르 무슬림들이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입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인권단체들은 신장지구 내 폭력 사태는 중국이 이들을 억압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한다.

2009년 신장 자치지구 수도인 우루무치 지역에서 일어난 폭동 사건으로 약 200명의 사람들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대부분 한족이었다. 그 이후 소요사태가 수차례 일어났는데 지난 2014년 7월 경찰서와 관공서에 일어난 사태에서는 최소 96명의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신장 지구 밖에서도 신장 분리주의자들의 테러로 지목된 사건이 있었다. 2013년 10월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자동차 한 대가 군중을 덮쳤던 일이다.

지난 2017년 2월, 신장 지구에서 5명이 칼에 찔려 사망한 뒤로 중국 당국의 단속은 지금까지도 계속 강화된 추세다.

당시 신장의 공산당 첸촹고 서기장은 정부군에 "인민전쟁의 광활한 바다에서 테러리스트들의 시신을 묻고 오라"고 명했다.

중국은 어떻게 말하고 있나?

중국은 "민족 분리주의와 폭력적인 테러 범죄 행위"에 대응하는 상황이라고 항변했다.

2018년 8월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회의에서 중국 대표 후리안허는 백만 명의 위구르인들이 갱생 수용소에서 있다는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이 유엔회의와는 별도로, 한 중국 관리는 기자들에게 "중국은 전문 훈련 센터 및 교육 센터를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보국 인권분과 리지아준 공보국장은 "이슬람이나 종교적 극단주의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방법"이라며 "서방은 이슬람 극단주의를 다루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벨기에를 보고, 파리를 보고, 다른 유럽 국가들을 보라. 이들은 실패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중국이 신장 지구 사태를 어떻게 다룰지 공적인 해명을 하는 자리는 매우 드물다. 당국이 신장 지역 접근을 통제하고 있기에, 그 지역에서 실제 상황에 관해 공정한 정보를 얻기란 어려운 일이다.

국제사회 반응은 어떠한가?

위구르족 무슬림을 대하는 중국을 두고 국제적인 비판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비판적인 발언을 넘어 실질적 조치를 취한 국가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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