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팁문화: 나라마다 다른 팁 문화...영국은 어떨까?

Coins on top of a receipt left for a tip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지난 1일 영국 정부는 직원들이 받은 팁을 레스토랑 고용주가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새로 발표했다.

많은 사람들은 팁을 받은 직원이 금액 전부를 가져갈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영국의 몇몇 유명 프랜차이즈 레스토랑들은 직원이 받은 팁을 전액 직원에게 주는 대신 레스토랑 '운영비'에 사용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직원은 본인이 받은 팁에 얼마만큼 권리를 주장할 수 있으며 고객이 낸 팁은 어디에 사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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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은 무조건 내야 하는 걸까?

미국과 달리 영국에서 팁은 반드시 내야 하는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고용주들은 최저임금을 제공해야 하지만, 웨이팅 직원들은 그것만으로 생계유지가 어렵다고 말한다.

따라서 많은 레스토랑에서 웨이팅 직원에게 팁을 주는 것은 배려심 있는 행동으로 여겨진다.

팁을 줬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그 팁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서비스 차지'(Service Charge)와 팁은 다르다

가장 흔한 착각 중 하나는 '서비스 차지'(Service Charge)를 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서비스 차지와 팁은 둘다 '봉사료'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지만 엄밀히 따지면 다르다.

일반적으로 10~15% 별도 부가되는 '서비스 차지'는 팁과는 별도의 항목이며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다.

당신의 테이블을 담당한 직원이 '서비스 차지'에서 가져가는 비용은 단 '1원'도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서비스 차지'는 일반적으로 사업장을 위해 사용되며 파손비용이나 긴급 인력투입 비용에 쓰인다.

몇몇 대형 프랜차이즈 레스토랑들은 '서비스 차지' 대부분을 사업장 운영비용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고객은 서비스 차지 지급을 거절할 수 있으며 대신 현금 팁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서비스가 불만족스러울 경우 서비스 차지 항목을 계산서에서 제외하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카드로 팁을 주는 것과 현금으로 팁을 주는 것의 차이

점점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증가하며, 카드로 계산할 때 소액을 추가해 팁까지 결제하는 쉬운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일부 매장에서는 카드 결제로 모인 팁을 '트론크'(tronk)라는 시스템을 사용해 직원들에게 분배 지급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매장이 카드로 지불된 팁 일부를 가져가거나, 카드로 지급된 팁에서 직원에게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샀다.

지난 2015년, '피자 익스프레스'는 직원들에게 카드로 지급된 팁에서 8% 수수료를 떼간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쇄도하자 해당 방침을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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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현금으로 팁을 받아도 세금을 내야 한다

팁도 세금을 내야 한다

법적으로 고용주들은 세무 당국에 팁으로 벌어들인 수입을 신고해야 하며 합당한 세금을 내야한다.

또 팁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얼만지 기록하며 과세연도에 맞게 해당 내역을 제출해야 한다.

영국 정부의 새 정책으로 바뀌는 것은?

현재 레스토랑들은 팁에 관해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권장 받고 있다.

따라서 법적으로 팁 금액 전부를 직원에게 제공할 의무가 없다.

영국 총리 테레사 메이가 새로 발표한 정책은 레스토랑 고용주들이 팁 금액 전부를 직원에게 지급하라고 되어있다.

카드로 제공된 팁이어도 수수료 등으로 인한 감액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까지는 의회 통과등 긴 과정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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