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위구르 자치구: '작업 훈련소'인가 '강제수용인가

신장지구는 중국 동서쪽 끝에 위치해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은 하는 지역이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신장지구는 중국 동서쪽 끝에 위치해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은 하는 지역이다.

위구르족은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중앙아시아에 사는 민족이다.

중국은 신장자치구의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으로 논란을 빚어왔다.

신장지구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과 같은 테러 취약 국가들과 국경을 맞대는 탓에 IS와 같은 극단주의 테러 집단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 탄압 이유였다.

그런 중국 정부가 최근 신장지구 내 '직업 훈련소'를 합법화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이 직업 훈련소가 극단주의적 '생각을 바꿔놓을' 조치라고 말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강제수용소'라며 비판하고 있다.

인권 단체들은 직업 훈련소가 훈련생들에 시진핑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을 포기케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중국은 신장지구 내에서 위구르족을 대거 구금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바 있지만, 유엔 관계자들은 중국이 위구르족에 사상을 주입하고 강제 이주를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가 '직업 훈련' '구금' 그리고 '사상 교화' 대상인가?

최근 새로 발표된 법률에 따르면 이슬람교 내 할랄의 개념을 설파하거나, 국영 TV를 시청하기를 거부하거나, 국영 라디오를 청취하기를 거부하거나, 자식이 국가 교육을 받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이는 '구금' 당할 수 있다.

무슬림들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할랄' 제품을 규제하는 것은 사실상 모든 무슬림을 규제하겠다는 뜻으로 비친다.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소피 리처드슨은 이처럼 법에 위시된 끔찍하고 인권 유린적인 단어들은 "법"으로 불릴 자격이 없다며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직업 훈련소'의 실상

중국 정부는 직업훈련소 내에서 만다린을 가르치고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직업 훈련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전에 수용된 수감자들은 BBC에 정신적 신체적 고문을 당한 기억을 털어놓았다.

또 온 가족이 사라졌다고 주장한 사람들도 있었다.

지난 7월 수용소에서 교사하다 카자흐스탄으로 도망친 한 사람은 중국이 수용소를 "정치적 캠프라고 부르지만, 사실상 감옥"이라고 고백했다.

또 다른 일부 수감자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공산당 없이 새 중국은 없다"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도록 강요받고 부르지 않을 경우 아침밥을 먹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요지는 하나였어요."

"중국 공산당의 위대함, 위구르족 문화의 후진적임, 그리고 중국 문화의 우월성이요."

'세계 위구르 의회(World Uigur Congress)'는 보고서를 통해 수감자들이 정식 기소 없이 무기한으로 구금되어 공산당 슬로건을 외치도록 강요당했으며 제대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고문도 당했다며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또 이들은 수감자들이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은 채로 수용되어 합법적인 진정권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나 중국 정부는 중국의 국영 영어 신문 글로벌 타임스를 통해 이러한 조치들이 신장지구를 "중국의 시리아" 혹은 "중국의 리비아"로 변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신장지구는 중국 동서쪽 끝에 위치해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은 하는 지역이다.

위구르족은 신장지구 전체 인구 45%가량을 차지한다.

튀르크계 민족으로 지난 수백 년간 중국과 영토권 분쟁을 이어오다 1949년부터 중국 영토의 일부로 편입됐지만, 위구르족들의 문화와 종교는 중국 정부의 방향과 마찰을 빚으며 꾸준히 문제를 자아왔다.

종교를 탄압하는 새 법률

마이클 브리스토우, BBC

직업 훈련소에 합법적 토대를 마련해줌으로써 중국은 국제사회가 지난 몇 달간 주장하던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극단주의와 싸운다는 명목으로 신장지구 위구르 무슬림를 교화하려고 한다는 것.

새롭게 발표된 법률은 이 훈련소를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직업 기술 및 교육 훈련 센터"라는 애매한 명칭을 붙였다.

하지만 이 센터가 진정 훈련생들에 더 나은 직장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법률은 훈련생들이 "극단주의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최종 목적은 그들의 나쁜 행동을 심리 상담이나 사상 교육을 통해 바로잡겠다는 것.

이 훈련소는 신장지구 내에서 벌어지는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싸움의 일부다.

법률은 "평범하지 않은 수염, 이름"과 같은 광적인 신앙을 불법화한다고 설명한다.

극단주의라는 것이 너무 넓게 정의되어 자식이 다른 믿음이나 민족의 연인과 결혼하겠다고 할 때 부모들이 이 법안을 토대로 반대할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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