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성인물 배우, 끝나지 않은 싸움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와 트럼프 대통령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와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10월 16일 보도입니다.

[앵커] 올해 초, 한 성인영화 배우가 트럼프 대통령과 불륜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나서 큰 파문이 일었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인하자 해당 배우는 "대통령의 거짓말로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그리고 현지시간 지난 15일 첫 판결이 나왔습니다.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황수민 편집장이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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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6일 BBC 코리아 방송 - 트럼프 대통령과 성인물 배우, 끝나지 않은 싸움

[기자] 미국 법원은 올해 서른 아홉 살의 성인 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난 명예훼손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또 대니얼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쓴 소송비까지 지불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대니얼스는 지난 3월, 미국 방송 CBS에 출연해 자신이 2006년 트럼프 대통령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입막음 대가로 돈을 건넸다고도 했습니다.

"비밀유지 계약서에 서명을 강요하며 그들이 했던 말은, 제 삶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지옥같이 만들 수 있다는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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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스토미 대니얼스는 지난 3월, 미국 CBS에 출연해 2006년 트럼프 대통령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또 2011년엔 모르는 남성이 다가와 자신과 딸을 협박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가만히 내버려 두라고 했어요. 그리고는 제 딸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아이인데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부끄럽지 않겠냐'고 했죠."

대니얼스는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 '완전한 폭로(Full Disclosure)'를 펴내기도 했습니다.

대니얼스와 아무런 관계도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온 트럼프 대통령.

'완전한 사기' '가짜 보도'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최측근이었던 마이클 코헨의 자백으로 사건은 또다른 국면을 맞습니다.

코헨은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대니얼스에게 직접 입막음용 돈을 건넸다고 털어놨고, 법원이 이를 선거자금 위반 행위로 보고 코헨에 대해 유죄 선고를 내린 겁니다.

이날 판결이 나온 명예훼손 소송은 사건의 진위 여부와는 무관하게 진행됐습니다.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니얼스가 이야기를 꾸며내고 있다"고 주장한 게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대니얼스 측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잊을만 하면 다시 불거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염문설.

다음달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엔 어떤 영향을 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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