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행: 그림 같은 '올해의 영국 풍경전' 수상작

추운 2월 아침 스코틀랜드 고원 지대 글렌코에서 찍은 얼음 조각 사진이 올해의 영국 풍경사진 대상을 수상했다.

12회 째를 맞은 이 대회는 영국의 도시 및 시골 경관을 멋지게 담는 작가에게 상을 수여한다.

Image copyright Pete Rowbottom

심사위원들은 피터 로보톰이 찍은 이 작품을 수천 개 작품 중에서 선택했다.

이 상의 제정자인 찰리 웨이트는 "얼음 조각에서 강하게 뻗은 사선들이 배경 속에 있는 산과 함께 반향을 울렸다"며 "산과 얼음의 차가움이 다른 갈색 풍경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는 평을 남겼다.

고전 사진 부문 1위는 더비셔 하이피크 지역에서 눈보라 치는 광경을 찍은 존 피니에게 돌아갔다.

Image copyright John Finney

준우승은 콘월 지역 세인트 미카엘 산 위로 펼쳐진 은하수를 찍은 마리오 디오노프리오가 받았다.

Image copyright Mario D'Onofrio

디오노프리오는 "궁수자리 별자리가 산 왼쪽에서 정말 명확하게 보였는데, 토성 역시 우측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구름 위에서 밝게 빛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수백 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이 날 밤을 잘 보여준다고 느껴 만족한 사진은 이것 한 장 뿐"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마이크 블레이키는 바람이 몰아치는 콘월 지역 해변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을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Image copyright Mick Blakey

블레이키는 "바위에 앉아 파도 장면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 바위 위에 있던 낚시꾼이 렌즈 프레임안에 들어왔다. 행운 같은 일이었다"라고 감탄했다.

로드 아일랜드는 하이랜드에 있는 케언곰산맥에서 찍은 사진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Image copyright Rod Ireland

아일랜드는 "눈부신 겨울 날씨를 최대한 활용해 이 곳에서 며칠 동안 스키를 타려고 했다. 하지만 카메라를 놓기가 어려웠고 셔터를 눌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빛이 숭고한 느낌으로 드리우고 있었고, 경사면 위 슬로프 질감이나 대비가 마음에 들었다. 집에 돌아와서야 정말 작게 보이는 두 명의 사람들도 사진에 찍힌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당신의 시선(Your view) 부문 1위의 영예는 사우스 랙너셔 리드힐스 나무 사진을 촬영한 브레인 커에게 돌아갔다.

Image copyright Brian Kerr

이스트 서섹스 지역에서 안개에 둘러싸인 등대를 찍은 레이첼 탈리바트의 사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Image copyright Rachael Talibart

알렉스 울프-워맨은 도시 상공에서 열기구를 타고 위에서 바라본 브리스톨 주택 사진으로 '도시 경관' 부문에서 우승했다.

Image copyright Alex Wolfe-Warman

그는 "열기구 비행 중에 다양한 사진을 찍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인데 가시성이 정말 뛰어났다. 따뜻한 7월 저녁 8시 불빛이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2위 자리를 차지한 앤드류 미들리는 노포크 지역에서 눈 사진을 찍었다.

미들리는 "눈 광경은 언제나 날 신나게 만든다. 이 사진은 북유럽풍 누아르 영화나 몇 해 전 갔던 러시아 겨울 여행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젊은 풍경 사진작가상은 콘월 지역에서 산악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찍은 조제프 피츠제랄드 패트릭에게 돌아갔다.

Image copyright Josef FitzGerald-Patrick

그는 "작년에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산악 자전거를 타는 러스 피에르를 만났다. 멋진 사진을 찍긴 했지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보였다"며 "2018년 봄, 다시 작업에 착수, 꿈꾸던 이미지를 찍기 시작했고, 러스가 해를 등지고 바위에서 점프하듯 내려오는 작품을 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작들과 수상작은 모두 '올해의 풍경 사진 컬렉션(Landscape Photographer of the Year: Collection 12 book)'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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