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돈세탁: 싱가포르 기업인 혐의 전면 부인

FBI가 배포한 탄위벵 지명수배서 Image copyright FBI
이미지 캡션 FBI가 배포한 싱가포르 기업인 탄위벵 지명수배서

미국 제재를 어기고 북한기업을 도와준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 지명수배를 받은 싱가포르 기업인 탄위벵이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B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나도 뉴스 보도를 통해 혐의 사실에 대해 알게 됐다"며 "아무도 내게 연락하지 않았다. FBI나 싱가포르 경찰도 내게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목요일 미국 연방 검사 지오프레이 바먼은 탄위벵이 "미국 사법기관이 추적중인 도망자"라고 밝혔다.

윌리엄 스위니 FBI 부국장은 탄위벵이 "북한 기업을 돕기 위해 미국의 제재를 노골적으로 거스르며 수백만 달러 규모의 불법 거래를 벌였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탄위벵 개인과 그가 연관된 무역회사 위티옹과 WT마린 두 곳에 제재를 부과했다.

싱가포르의 유명 사업가인 탄이 수년 이상 "북한과의 계약을 통해 수백만 달러어치의 거래를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탄에 대한 수색영장은 올해 8월 29일 발부됐으나, 사법부의 기소가 이뤄진 것은 지난 목요일이었다. 혐의는 미국 제재 위반 및 은행 사기와 돈세탁이다.

41세의 사업가 탄은 BBC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 사실을 오늘에서야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으며 매우 충격을 받았다"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 무역 회사이며, 결코 돈세탁에 앞장서고 있지 않다"며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이 도피 중이라던 FBI의 주장에 반박했다.

BBC는 이에 관해 싱가포르 경찰의 입장을 물었으나 아직 회신을 받지 못한 상태다.

미국과 싱가포르는 범인 인도 조약을 맺고 있으나 이는 일부 특정 범죄에만 적용되며 돈세탁은 포함되지 않는다.

탄은 한 때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싱가포르 기업가로 주목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 EY가 선정한 "올해의 사업가"를 수상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