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총기난사: 피츠버그 총격 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

First responders at the scene of a shooting at a Pittsburgh synagogue Image copyright Reuters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유대교 예배당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숨졌다.

또 4명의 경찰관을 포함한 6명이 부상을 입었다. 다친 경찰관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46세의 백인 남성 로버트 바우어스로 확인됐다.

피츠버그 총격 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을 정리해봤다.

(경고: 이 기사에는 용의자의 모욕적이고 반유대주의적인 발언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

27일(현지 시각) 오전 10시께 피츠버그 엘레게이니 카운티 '트리 오브 라이프'(Tree of Life)' 유대교 회당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첫 대응 과정에서 두 명의 경찰관이 난사범으로부터 총격을 입고 부상당했다.

이후 테러 등 특수범죄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경찰조직 SWAT팀이 투입됐고, 이 과정에서 두 명의 경찰관이 추가로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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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피츠버그의 공공 안전 담당 이사 웬델 히스리치는 범죄 현장이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후 테러 등 특수범죄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경찰조직 SWAT팀이 투입됐고 이 과정에서 두 명의 경찰관이 추가로 상처를 입었다.

네 명은 다행히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관 외에도 61세 여성과 70세 남성이 부상당하고, 치료를 받고 있다. 70세 남성은 심각한 상태로 알려졌다.

총격범은 당국에 항복한 후 현재 구속된 상태다.

피츠버그 공공안전국장 웬델 히스리치는 기자회견에서 범죄 현장이 "끔찍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 추락 사고 현장에도 가봤지만, 이건 제가 본 최악의 상황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유대교 회당이란?

'시너고그'라고도 불리는 유대교 회당은 기도할 수 있는 방이 모여있는 건물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트리 오브 라이프 회당은 150년 전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약 5년 전 인근 리 심차 (L'Simcha) 회당과 합병하기도 했다.

이 회당은 피츠버그 동부 끝 스쿼럴 힐 지역에서 1920년부터 유대교인들의 신앙적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범인은 당시 한 아기의 이름 명명식이 진행되던 도중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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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트리 오브 라이프 회당

피츠버그 제프 핀켈스타인 유대교 총재는 유대교 안식일인 매주 토요일 아침 정기적으로 50명에서 60명의 신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린다고 말했다.

범인은 오전 9시 45분부터 진행되는 어른들의 예배를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7학년 이하 아이들이 참석하는 안식일 예배는 10시 15분부터 11시 45분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뉴욕시는 사건 이후 경찰관들을 회당에 배치해 보안을 강화했다.

용의자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

용의자는 로버트 바우어스로 알려졌다.

FBI 밥 존스 특수요원에 따르면 그는 특별히 전과가 있거나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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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어스는 SNS에 수차례 반유대주의 게시물을 작성해왔다.

그는 'onedingo'라는 닉네임을 쓰며 소셜미디어 플랫폼 '갭'(Gab) 의 자기 소개란에 "유대인은 사탄의 자식"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범행 수 시간 전 유대인 난민들의 정착을 돕는 비영리 구호단체 히브리 이민자 사회(HIAS)를 비난하면서 "내 사람들이 앉아서 도살당하는 꼴을 지켜볼 수 없다. 나는 (일을) 저지르겠다(I'm going in)"고 적어놓기도 했다.

갭 측은 해당 계정을 사용 중지시켰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유대인 공동체를 공격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국수주의자가 아닌 세계주의자라며 유대인이 들끓는 한 미국이 다시 위대해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록을 위해 적어두자면 나는 트럼프에 투표하지도 않았고, 트럼프를 상징하는 모자를 소유하거나 상징하지도, 심지어 만지지도 않았다."

그는 또 큐어넌(QAnon) 음모론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큐어넌은 인터넷 게시판에 자신이 고위급 정부 관계자에게만 주어지는 기밀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Q라는 사용자로부터 시작된 다양한 음모론의 집합체로 트럼프가 특검과 손잡고 엘리트 진보주의자, 할리우드 아동성애자 등을 적발하려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확실한 근거가 없는 이론이다.

'갭'(Gab) 이 무엇이길래?

갭은 2016년 8월 설립된 SNS로 트위터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다.

갭의 창업자 앤드루 토르바(Andrew Torba)는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갭이 완전히 진보로 치우친 인터넷 사회에 대한 대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비평가들은 갭이 이후 증오 발언을 위한 공간이자 주류 소셜 미디어에서 금지된 사람들이 모이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고 말한다.

한 와어이드(Wired)지 사설은 갭을 검색엔진이나 SNS 이용자가 편향된 정보의 '거품'에 갇히는 현상인 '필터버블'의 궁극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나 토르바는 이 사이트가 특정 단체나 정치적 세력의 사이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이트 지침은 폭력, 불법 포르노, 기밀 정보 등의 게시를 금지하며 발언의 자유를 우선한다고 명시해놓고 있다.

갭은 총격 사건 이후 공격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냈다.

"갭은 모든 종류의 테러와 폭력 행위를 명백히 부정하고 비난합니다. 우리의 정책은 언제나 그랬습니다."

또 회사는 용의자의 계정의 모든 데이터를 즉각 백업하고 정지시킨 후 FBI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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