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 밀렵: 중국, 코뿔소와 호랑이 제품 거래금지 완화결정...불법 밀렵 조장 우려

코뿔소 뿔은 중국 전통의학에서 매우 귀한 약재다 Image copyright CARL DE SOUZA
이미지 캡션 코뿔소 뿔은 중국 전통의학에서 매우 귀한 약재다

중국이 호랑이 뼈와 코뿔소의 뿔에 대한 거래 금지를 부분적으로 완화하기로 한 결정에 동물 보호론자들이 우려를 표했다.

코뿔소와 호랑이는 모두 야생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이고 중국은 이들에 대한 거래를 1993년부터 금지해 왔다.

그러나 29일 중국은 포획된 동물의 부위를 과학, 의료, 문화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이 멸종위기종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허사로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코뿔소와 호랑이의 신체 부위는 중국 전통의학에서 매우 가치가 높다. 고열, 통풍, 불면증, 뇌수막염 등에 코뿔소와 호랑이 부위를 처방하는데 그 실효성이 입증된 바는 없다.

'파괴적인 결과'

25년간 지속한 금지를 대체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국무원은 분말 형태의 코뿔소 뿔과 죽은 호랑이의 뼈는 "자격 있는 의사에 의해 자격 있는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오직 농장에서만 습득할 수 있다고 국무원은 발표문에서 말했다.

문화 관련 당국의 허가를 받으면 이 동물들의 신체부위 중 "골동품"으로 분류된 것을 문화적 거래에도 쓸 수 있다고 한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성명을 통해 중국의 조치가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야생동물을 보호하려는 노력에 "커다란 차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동품과 병원에서의 사용에만 국한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거래는 소비자와 법 집행자들 사이에서 어떤 제품이 합법적이고 어떤 제품이 불법적인지에 대한 혼선을 가중할 것이며 여타 호랑이 및 코뿔소 관련 제품들의 시장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WWF는 이렇게 말했다.

야생동물 밀렵에 대한 책을 저술한 레이철 누워는 트위터에 이 조치가 전세계에 남아있는 호랑이와 코뿔소에 대해 '게임 오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누워는 멸종위기 동물의 제품 거래를 허용하는 것은, 불법 밀렵을 위장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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