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방조: 보험금 노리고 부인의 자살 방조한 남성

제니퍼 모란트
이미지 캡션 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호주 여성 제니퍼 모란트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11월 2일 보도입니다.

[앵커] 인생의 동반자로 평생을 함께하는 부부.

그런데 아내가 우울증에 걸리자 생명보험에 가입한 한 남편이 있습니다. 결말은 어땠을까요?

비정한 남편의 이야기를 이웅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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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일 BBC 코리아 방송 - 보험금 노리고 부인의 자살 방조한 남성

[기자] "그렇게 힘들면....죽어.... 도와 줄게...."

2014년 11월 호주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자동차 안에선 석유발전기와 함께 유서가 발견됐고 평상시 이 여성이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자살로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4년 뒤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듭니다.

자살은 맞지만 이 여성의 죽음 뒤엔 남편의 권유가 있었던 것.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자살 일주일 전 측근에게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남겼습니다.

"나 이제 자살할 수 있어, 남편이 도와주기로 했거든"

실제로 남편은 이 여성이 자살에 필요한 석유발전기를 사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후 이미 가입해 놓은 보험금 100만 달러를 남편이 수령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남편은 이러한 혐의들로 재판에 넘겨졌고 대법원의 배심원단은 비정한 남편에게 유죄를 평결했습니다.

남편의 적극적인 조언이 없었다면 이 여성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지 않았을 것이란 이유였습니다.

이번 재판 결과가 나오자 호주 사회엔 비정한 남편에 대한 충격과 함께 한마디 말도 허투루 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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