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불: 인명피해뿐 아니라 가축과 반려동물의 피해도 속출

산불이 계속 번져나가는 가운데 실종자 수도 늘고 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산불이 계속 번져나가는 가운데 실종자 수도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불이 계속 번져나가는 가운데, 인명피해뿐 아니라 가축과 반려동물의 피해 또한 속출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피해 지역의 주민들 중 동물이 있는 경우 함께 대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상황이 급박한 가운데 상당수가 동물을 집에 두고 간 것으로 알려진다.

화재가 진압된 후 집에 돌아왔지만 가축이나 반려동물은 이미 탈출한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SNS에 동물의 사진을 올리며 애타게 찾고 있고, 우연히 길가에 돌아다니는 동물을 찾은 주민들 역시 SNS에 사진을 올리며 주인을 찾아주려고 애쓰고 있다.

웨스트 밸리 동물보호소에 맡겨 놓을테니 강아지 주인은 그곳으로 오세요.

산불로 수십 제곱킬로미터가 불에 탔으며, 일부 주민들은 동물과 함께 피난길에 오른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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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반려동물과 함께 피난길에 오른 주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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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주민들과 함께 피난가는 동물 중에는 염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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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발바닥에 화상을 입은 개가 치료받고 있다

화재 현장 근처의 말리부 지역 주민들은 지난 9일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근의 주마 해변(Zuma Beach)으로 동물들을 이동시켰다.

이 지역 소방당국이 주마 해변을 말이나 라마 같은 큰 동물들의 대피소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주마 해변은 이 지역 관광명소다.

LA타임즈의 사진기자인 월리 스카리즈는 다양한 동물들이 모여있는 이 해변을 촬영했다. 특히 산불로 붉어진 하늘을 배경으로 모래사장에 앉아 있는 부엉이의 모습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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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산불로 온 세상이 붉어진 가운데 모래사장에 앉아있는 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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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당국은 동물과 피신하지 못할 경우, 연락처를 적어 목에 걸어놓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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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모래 위에 자리 잡은 부엉이

배우 알리사 밀라노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말 5마리 대피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밀라노는 산불로 대피한 수만 명의 캘리포니아 주민 중 한 명이다.

말 5마리를 산불로부터 대피시켜줄 수 있는 분, 도와주세요.

산불은 보통 여름에서 초가을에 발생하지만, 최근 낮은 습도와 건조한 기후 그리고 빠르게 이동하는 따뜻한 바람 등이 화재를 불러왔다.

새크라멘토 북부의 파라다이스 지역에서는 수천 개의 건물이 불에 탔고 최소 29명이 사망했고 200명이 실종됐다.

하지만 일부 동물들은 생존해 구조되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샤스타 카운티 검시관 직원들은 파라다이스에서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던 중 잿더미 속에서 한 고양이를 발견했다. 직원들은 "이 모든 것 가운데 살아있는 무언가를 발견해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로 가던 중 소방관 한 명이 부상당한 고양이 한 마리를 안고 있는 봤다. 동물 관리 담당자가 올 때까지 꼭 안고 있었다.

불이 날 경우 동물들은 도망가거나 숨는 습성이 있어서 구조가 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부상당했을 경우 더 도망가고 숨는다고 한다.

자원봉사자들은 다양한 미끼로 동물들을 유인하지만 있지만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때문에 올 초 있었던 화재로 동물을 잃은 주민들 중 상당수가 아직도 동물들을 찾지 못했다.

화재 피해가 심한 버트 카운티에서는 '노스 밸리 동물 재난 그룹(North Valley Animal Disaster Group)'을 포함한 구조대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남겨진 가축을 위해 긴급 구호물자를 배포하기도 했다.

자원봉사자 릭 앤더슨은 파라다이스에 남겨진 말 2마리에게 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 말들은 나중에 대피소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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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산불로 타버린 파라다이스의 주택가에 사슴 한마리가 방황하고 있다

당국은 상황이 괜찮은 사람들은 동물보호소의 동물들을 임시로 입양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버려진 동물을 위해 동물보호소에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논리다.

파라다이스에서 버려지고 부상당한 한 개를 욜로 카운티 동물 관리 담당자가 발견했다.

일부는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되어 당국은 주인을 찾아주는 데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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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LA동물원은 동물들을 대피시키고 임시 폐쇄했다

온라인에서는 화상 피해를 입은 동물들의 치료비를 모으기 위해 모금 활동도 이루어지고 있다.

화상 입은 고양이를 위한 모금 활동이 시작됐다. 치료비용은 4천에서 5천 달러다. 이들은 모든 것을 잃었고 한 푼도 매우 소중하다. 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2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 삼색 얼룩 고양이(Calico)다. 목줄도 없고 마이크로칩도 없다. 노스 밸리 동물 재난 그룹이 밸리 오크 동물병원에 데려왔다. 네 발은 하얗다. 안정된 상태고, NVADRG 보호소가 있는 치코 공항에 보내진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의사들이 무료로 부상을 입고 주인을 잃은 동물들을 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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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패티라는 이름의 이 개는 눈과 턱에 화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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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동물매개치료에 쓰이는 개인 루벤이 교회에 마련된 보호소에 대피해 있다

동물을 잃은 주민은 동물 보호소로 임시 지정된 곳에 가서 찾아보라고 당국은 말한다. 교회, 공황, 카지노 등의 시설들이 동물 보호소로 임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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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화재 가운데 버려진 반려견을 구조대원이 동물 보호소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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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파라다이스 지역에서 구조된 말을 경찰관이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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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빅밴드에서 구조된 고양이를 소방관이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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