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출입정지: CNN 기자의 취소됐던 출입증이 법원 명령으로 복구됐다

짐 아코스타는 법원에 나와 직접 가처분 명령 판결을 들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짐 아코스타는 법원에 나와 직접 가처분 명령 판결을 들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이 "예의"를 갖추고 행동하지 않으면 향후 기자회견장에서 나가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통령 경호실이 CNN 기자 짐 아코스타의 백악관 기자 출입증을 회수한 데 대해 워싱턴DC 법원이 출입증을 반환하라는 명령을 내린 후 나온 것.

아코스타 기자의 출입증은 이달 초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후 회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원 명령에 대해 "별 거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예의바르게 처신해야 한다"며 백악관 직원들이 기자들이 준수해야 할 "규정을 작성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규정에는 사전에 합의된 개수의 질문만 할 것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우린 다시 법원에 갈 것이고 이길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냥 (회견장을) 떠나버릴 거란 겁니다. 그럼 기자들은 그리 기쁘지 않겠죠."

"질문을 세 개 네 개씩 하고서 앉지 않고 그냥 서 있을 순 없습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예의. 예의를 갖춰야죠."

'위대한 날'

법원 명령이 나온 후 CNN의 아코스타 기자는 법원의 결정을 듣고, 동료 기자들에게 "다시 일하러 갑시다"라고 말했다.

판사는 백악관의 결정이 정당한 절차를 밟을 기자의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사용 기기에서 미디어 재생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CNN 짐 아코스타 기자의 충돌 (영상)

법원의 가처분 명령으로 백악관 기자실은 한시적으로 아코스타의 출입증을 반환해야 한다.

아코스타의 변호사는 판결에 대해 "오늘은 수정헌법 1조와 언론의 위대한 날"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서 무슨 일이 있었나?

아코스타 기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였다.

중미 지역에서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이민자 캐러밴에 대한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이의를 제기한 것.

그러자 한 직원이 아코스타 기자에게서 마이크를 빼앗으려 했다.

이후 아코스타의 백악관 출입이 정지됐고 새러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아코스타의 출입이 정지된 이유가 "젊은 여성에게 손을 대서"였다고 말했다.

아코스타 기자는 샌더스 대변인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코스타 기자가 회견장에서 "무례하고 끔찍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CNN은 아코스타의 출입증을 회수하기 위해 소송을 걸었고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를 비롯한 다른 언론사들도 소송에 참여했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짐 아코스타는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 후 백악관 출입을 정지당했다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