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부족: 미국인 여행객이 인도양 섬 토착 부족의 화살에 목숨을 잃었다

센티넬족은 언제나 외부와의 접촉에 저항해왔다 Image copyright Indian coastguard/Survival International
이미지 캡션 센티넬족은 언제나 외부와의 접촉에 저항해왔다

한 미국인 남성이 인도 안다만 제도의 섬에서 토착부족에게 살해당했다.

피해자를 노스 센티넬 섬에 데려간 어부들은 부족민이 피해자를 화살로 쏘았으며, 그의 시신을 해변에 내버려 뒀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신원은 미국 앨라베마 주 출신의 27세 남성 존 앨런 초우로 확인됐다.

안다만 제도에서 다른 세계와 유리된 채 사는 토착 부족들은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데, 이들과의 접촉은 불법이다. 외부의 전염병이 전파될 우려 때문이다.

외부 문명과 완전히 차단된 센티넬 부족의 인원수는 50~150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피해자를 불법으로 섬에 데려간 혐의로 7명의 어부를 체포했다.

Image copyright Instagram/John Chau
이미지 캡션 피해자 존 초우는 10월 21일 자신이 해당 지역에서 여행 중이라고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현지 언론은 초우가 현지 토착부족을 만나려 한 이유가 기독교 선교를 하기 위해서였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피해자는 SNS에서 자신을 여행 애호가이자 모험가로 표현했다.

"경찰은 그가 과거 현지 어부의 도움을 받아 노스 센티넬 섬을 4~5차례 방문한 적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다만 제도를 수년간 취재해 온 언론인 수비르 바우믹은 BBC 힌디에 이렇게 말했다.

"센티넬족에 속한 사람의 숫자는 매우 적어서 그들은 심지어 돈을 어떻게 쓰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어떠한 방식으로든 그들과 접촉하는 것은 불법이에요."

2017년 인도 정부는 안다만 제도의 토착부족들의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면 최대 3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Image copyright Christian Caron - Creative Commons A-NC-SA
이미지 캡션 센티넬족이 2005년 해변을 감시하고 있다

AFP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초우가 지난 14일 노스 센티넬 섬에 가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틀 후 다시 방문을 시도했다 한다.

"그는 화살 공격을 받았지만 계속 걸었다."

"어부들은 부족민들이 그의 목에 밧줄을 감고 그의 몸을 끄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두려워 달아났다." AFP통신은 이렇게 덧붙였다.

초우의 시신은 11월 20일 발견됐다.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그의 시신은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에겐 까다로운 사건입니다." 바우믹은 말한다. "센티넬족은 심지어 체포할 수도 없어요."

Image copyright Survival International
이미지 캡션 센티넬족에 대한 사진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2006년에는 두 명의 인도인 어부가 노스 센티넬 섬 인근에서 불법으로 조업을 하다가 부족민들에게 살해당한 바 있다.

헬리콥터에 화살을 쏘다

기타 팬데이, BBC 뉴스, 델리

내가 센티넬족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2004년 인도양에서 끔찍한 해일이 발생한 직후였다.

며칠 후 나는 당국의 일간 언론 브리핑에서 부족민 몇 명이 생존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센티넬족이 사는 노스 센티넬 섬을 확인하기 위해 해군 헬리콥터가 그 위를 비행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헬기가 하강했을 때 부족민들이 헬기를 향해 화살을 쐈다.

"그래서 그들이 안전하다는 걸 알 수 있었죠." 헬기의 파일럿은 우리에게 말했다.

이미지 캡션 인도 안다만 제도의 노스 센티넬 섬

관련 토픽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