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버팔로와 '베프'가 된 태국인 농부

수라트 파에카테와 버팔로 통 캄 Image copyright Facebook/สุรัตน์ แผ้วเกตุ
이미지 캡션 수라트 파에카테와 버팔로 통 캄

버팔로와 친구가 된다면 어떨까?

올해 34살인 태국의 농부 수라트 파에카테와 버팔로인 '통 캄'은 둘도 없는 친구다.

파에카테도 처음에는 직업으로 돈을 받고 버팔로를 챙겨주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와 버팔로의 관계는 서서히 우정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통 캄은 친절하고 똑똑해요."

"걔는 저랑 같이 논밭에서 걷는 걸 좋아하죠."

그는 때때로 통 캄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의 셀카를 찍어 올리기도 한다.

파에카테의 사진은 현재 인터넷상에서 큰 인기를 얻어 통 캄은 전국적 스타가 됐다.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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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에카테와 통 캄의 인연은 두 달 전 태국의 차이나트 지방에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관리인과 버팔로로 인연을 시작했던 둘은 점점 우정이 싹트며 친구가 됐다.

파에카테는 통 캄이 자신의 행위를 따라 하는 모습을 보고 그에게 더 친근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통 캄이 제 자세를 따라 하더라고요. (사진을 찍는 중) 제 휴대폰을 보고, 제가 하는 것처럼 씩 웃는 거예요."

그는 해당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는 32,000번이 넘게 공유됐다.

"사람들이 통 캄과 제 사진을 계속 더 요구하더라고요."

"일부 사람들은 제 사진들이 일상의 괴로움을 잊게 해주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고 말했어요."

이 둘의 사이에도 위기는 있었다.

바로 파에카테의 고용주가 통 캄을 다른 이에게 팔기로 한 것이다.

"그 결정에 꽤 화가 났어요. 하지만 그를 살 돈이 없었죠."

그는 당시 자신이 처한 처지를 비관했다고 말했다.

무려 한화로 치면 30만 원이 넘는 100,000 태국 바트를 모금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나 둘은 그 둘을 지켜봐 온 팬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모금을 했어요. 몇몇 사람들이 기꺼이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거든요."

그는 이틀 만에 총 135,000 바트를 모금하며 통 캄을 살 금액 모금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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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늘인 목요일부로 공식적인 통 캄의 주인이 됐다.

그는 모금액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지역 공무원에게 감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 통 캄을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사진도 정기적으로 올릴게요. 통 캄을 방문하고 싶은 사람들도 모두 환영입니다."

"예전에 논밭과 집에서 버팔로를 타고 일하러 가는 상상을 하곤 했어요. 통 캄이 그 마지막 꿈을 이뤄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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