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대만, 동성결혼 국민투표 시작

수천 명이 동성결혼을 옹호하는 집회에 참여했다 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수천 명이 동성결혼을 옹호하는 집회에 참여했다

24일(현지시각) 대만에서 동성결혼 합법화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시작됐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찬성표가 더 많이 나와 입법 절차를 거치면 대만은 아시아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첫 나라가 될 전망이다.

통과될까...여론조사는 반대표가 더 많아

대만 법원은 2017년 5월 동성혼을 금지하는 현재 법안이 헌법에 어긋나고, 국민의 평등을 침해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법원은 이어 대만 입법원(국회)에 동성혼을 합법화하도록 법을 개정하든지 동성간 시민결합(civil partnership)을 허용하는 법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법원은 입법 절차가 2년 내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동성결혼을 희망하는 예비 부부는 판결에 의거해 법적 부부가 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주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많은 국민이 동성결혼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한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가 결혼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 성립돼야 한다고 답했다.

정부는 이번 국민투표 결과가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활동가들은 반대표가 더 많이 나올 경우 정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동아시아 캠페이너인 수키 청은 AFP에 "사랑과 평등이 승리하길 희망한다"며 "하지만 반대의 경우가 일어나도 정부는 동성결혼 관련 법안에 영향을 미치는 데 사용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국민투표 다른 안건은?

한편 이번 국민투표에는 동성결혼 합법화 외에도 9개의 안건이 투표에 부쳐진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대만 명칭 관련 안건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기존에 사용하던 '차이니스 타이베이' 명칭으로 참가할지 '대만'이라는 명칭으로 참가할지 의견을 묻는 것이다.

국민투표 결과는 24일 저녁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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