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스웨덴 엄마들 '항공기 이용 거부' 운동 벌이는 이유

항공기 좌석에 앉아 기내식을 먹고 있는 엄마와 아이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11월 28일 보도입니다.

[앵커] 유럽 스웨덴에선 아이를 둔 어머니들이 "오는 2019년엔 항공기를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10만 명을 목표로 '항공기 거부'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비키 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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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8일 BBC 코리아 방송 - '항공기 거부 운동' 벌이는 엄마들

[로타] "저는 로타 해머입니다."

[마야] "제 이름은 마야 로센이고요. 저는 십 년 전부터 항공기를 타지 않고 있는데요. 바로 기후 변화 때문이죠."

[기자] 두 사람의 목표는 스웨덴인 10만 명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겁니다.

지난해에만 전 세계 40억 명이 항공기를 이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숫자가 2026년이면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경보호론자들 사이에선 이동의 편리성도 좋지만, 항공기가 환경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더 널리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항공기가 한 번 운항할 때마다 대기를 파괴하고 기후변화를 촉진하는 온실가스가 뿜어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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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지난해에만 전 세계 40억 명이 항공기를 이용했다

항공기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유럽연합 전체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합니다. 한 나라 전체가 발생시키는 양과 거의 비슷합니다.

[마야] "올해 1월 스웨덴에선 항공기를 이용한 여행을 놓고 갑론을박이 좀 있었어요. 아, 이때다 싶었죠. 로타와 함께, 항공기 거부 운동을 벌이기로 결심했죠."

현재까지 스웨덴 사람들 1만 명이 마야와 로타의 운동에 지지 서명을 했습니다. 유명인들도 대거 가세했습니다.

물론 비판도 있었습니다. 개발도상국 국민들의 항공기 이용이 급격히 늘고 있는만큼 스웨덴 국민들의 노력만으로는 큰 효과가 없을 거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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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유럽 내 항공기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한 국가 전체의 배출량과 비슷하다

[로타] "비행기를 타지 않겠다는 건 생활 습관을 완전히 바꾸는 일이죠. 상당히 힘들 거예요."

[마야] "많은 편지를 많이 받았어요.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깨달았다는 글도 있었고요. 동시에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 가서 즐기는 휴가 광고글도 엄청나게 오더라고요."

이런 가운데 스웨덴 정부는 환경 파괴를 막겠다며 비행기 탑승에 추가 세금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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