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놀이: '눈싸움 금지법' 없앤 9살 어린이

데인 베스트 Image copyright CBS Denver
이미지 캡션 데인 베스트

콜로라도에 세버런스 마을에 사는 9살 어린이가 시대착오적인 눈싸움 금지법을 없애 달라는 캠페인을 벌여 화제다.

오랜 법령 가운데 하나인 이 법에 따르면 마을 내 사람이나 물건에 돌과 같은 무기를 던지는 행위가 금지돼 있다.

캠페인을 벌인 데인 베스트는 친구와 급우를 대신해 이 일을 맡았다고 말했다.

데인은 지난 2일 밤, 지역 마을 의회에서 이를 관련해 3분간 기조 발언을 했다.

지역 언론 그릴리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데인은 "세버런스 마을의 아이들 역시 전 세계 다른 나라 아이들처럼 눈싸움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 법은 수년 전에 만들어졌다. 오늘날 어린이들은 밖에서 놀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데인의 엄마는 덴버 북쪽 세버런스 마을 청사에 들렀다가 이 금지안 세부조항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세버런스 마을 행정 사무관 카일 리테커트는 "눈덩이를 던지는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면 모든 아이들은 항상 놀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을 리더들은) 항상 아이들에게 '너희는 법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독려한다. 그러나 누구도 그렇게 한 적은 없다"고 AP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 금지법은 약 1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혐의로 기소된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인의 발언이 끝난 후 이 법안 지속 여부는 표결에 부쳐졌다. 그 결과 만장일치로 폐기 결정이 났다.

눈싸움 금지법이 사라지자 마을 시장은 데인과 데인의 남동생 덱스에게 마을 역사상 최초로 공식적으로 눈뭉치를 건넸다.

데인의 아버지 데릭 베스트는 CBS 덴버와의 인터뷰에서 "작더라도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솔선수범한 데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가족은 현재 마을 내 시대착오적인 다른 법들도 검토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개와 고양이 외에는 애완동물로 여기지 않고 있는 법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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