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 나사 보이저 2호도 '태양계' 탈출

This illustration shows the position of NASA’s Voyager 1 and Voyager 2 probes, outside of the heliosphere, a protective bubble created by the Sun that extends well past the orbit of Pluto (c) NASA/JPL Image copyright NASA/JPL
이미지 캡션 태양권(heliosphere) 밖에서 관찰된 보이저 1호와 2호

쌍둥이 우주탐사선인 보이저(voyager) 1호에 이어 보이저 2호도 '태양계'를 떠나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났다.

나사가 1977년 잇따라 발사한 두 무인탐사선은 지난 40여년간 우주 여행을 하며 지상과 교신했다.

2013년 보이저 1호의 태양계 탈출 후, 나홀로 임무를 수행하던 보이저 2호가 최근 쌍둥이 탐사선을 따라 태양계를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보이저 2호는 태양계를 벗어난 두 번째 인공물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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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보이저 2호는 보이저 1호보다 16일 앞서 우주로 발사됐다

이 소식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지구물리학회(American Geophysical Union)에서 밝혀졌다.

보이저 프로젝트를 이끄는 에드워드 스톤 교수도 보이저 2호가 지난 11월 5일 태양권의 경계 면을 벗어나 성간공간(항성과 항성 사이의 우주공간)으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톤 교수는 보이저호와 관련해 '태양계'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삼가했다. '태양계'에 대한 해석이 과학계에서 다양하기 때문이다.

현재 보이저 2호는 지구에서 180억 km 떨어진 곳에서 시속 5만4천 km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보이저 1호는 이보다 40억 km 더 먼 곳을 시속 6만1천 km의 속도로 여행중이다.

나사는 보이저 2호의 속도가 보이저 1호보다 느리지만 탐사선 내 특수 장치를 이용해 "처음 관측되는 우주 사진"을 보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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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1호와 2호, 그 시작

두 우주탐사선은 1977년 우주 여행을 떠났다.

나사는 1977년 8월 20일 보이저 2호를, 이어 16일 후인 9월 5일 보이저 1호를 발사했다.

보이저 1호와 2호는 발사 이래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탐험 임무를 1989년 마친 이후 태양계 바깥 쪽을 여행해왔다.

스톤 교수는 발사 당시 나사가 두 탐사선이 태양권에 닿을 지 가늠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이 여행이 얼마나 걸릴지, 두 우주탐사선이 살아남을지 몰랐다"며 "지금 이 순간은 보이저의 41년의 우주 여행 가운데 매우 흥분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우주탐사선의 운명

두 우주탐사선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플루토늄을 원자력 배터리를 사용하는 보이저 1호와 2호는 배터리가 방전되면 수명이 다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장수'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보이저 프로젝트 매니저인 수잔 도드는 우주 개발의 "선구자" 역할을 한 두 탐사선이 최소 2027년까지는 운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사 이후 50년이 지나서도 운행하는 우주탐사선이 된다면 정말 놀라울 것이에요."

당분간 보이저 1호와 2호는 미지의 공간을 탐험할 것으로 보인다.

보이저 1호가 또다른 항성에 닿기까지는 무려 4만 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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