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미국이 죽어가는 아이를 면회하러 예멘에서 온 엄마의 입국을 거부했다

The boy and his father Image copyright CBS
이미지 캡션 소년은 오래 살 수 없고 긴급히 어머니를 만나야 한다고 소년의 가족은 말한다

한 예멘 여성이 캘리포니아에 사는 아들이 죽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멘 국적자의 입국을 불허하는 미국 정부의 조치로 면회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가족들이 말했다.

올해 두 살인 압둘라 하산은 선천적인 뇌 질환이 있어 의사들은 그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그의 친척들은 압둘라의 어머니가 그의 생명유지 장치를 꺼버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그를 만나고자 한다고 말한다.

압둘라의 아버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국 불허 조치로 인해 압둘라의 어머니가 미국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

압둘라와 그의 아버지 또한 예멘에서 태어났으나 이들은 미국 국적자라고 한다.

"애 엄마가 바라는 건 마지막으로 아들 손을 잡아보는 것이에요." 압둘라의 아버지 알리 하산(22)은 16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는 현재 그의 어머니가 살고 있는 이집트로 아이를 보내면 금방 죽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산의 부인 샤이마 쉴레는 현재 긴급히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미국 국무부로부터 입국 불허 조치에 대한 면제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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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입국 불허 조치란 무엇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로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들을 대상으로 입국 불허 조치를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올해 여름 미국 대법원으로부터 그 유효성을 인정받기까지 몇 차례 변경이 이뤄졌다.

이 행정명령은 이란, 북한, 베네수엘라,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예멘 국적자가 미국에 입국하는 것을 불허한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잔혹'

이 가족의 재회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이슬람 관계 협회의 사아드 스웨일렘은 압둘라의 어머니의 입국을 불허하는 것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하다"고 말했다.

하산의 가족은 1980년대 초 캘리포니아에 왔으나 예멘 현지의 친척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의 아들 압둘라는 수초형성저하증 진단을 받았다. 이는 뇌의 질환으로 호흡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그가 8살 때 그의 가족은 예멘의 내전을 피해 이집트 카이로로 이주했다.

약 3개월 전 하산은 자신의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미국으로 데려왔다. 부인이 나중에 합류할 수 있으리란 기대와 함께였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의사들이 하산에게 아들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알렸고 그의 가족은 어머니를 미국에 입국시키기 위해 신청서를 작성했다.

가족은 국무부로부터 대통령의 입국 불허 행정명령을 근거로 입국을 거부하는 서한을 받았다고 한다.

이름이 밝혀지길 원하지 않은 한 국무부 관계자는 비밀유지법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 논의하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BBC에 "외국 방문자의 합법적인 여행을 촉진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희는 또한 미국의 이민법을 준수하고 우리나라의 국경의 통합성과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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