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피티: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가 옛 탄광촌에 남긴 크리스마스 작품

뱅크시의 담벼락 그림 Image copyright PA

얼굴 없는 예술가의 최신 '작품'을 보러 영국의 옛 탄광촌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Banksy)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최근 영국 웨일스 포트 탤벗(Port Talbot)의 한 차고 담벼락에 그림을 남겼다.

벽면 한쪽에는 아이가 흰 눈을 맞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러나 반대편 벽에는 눈이 아니라 불에 탄 재가 날리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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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작품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뱅크시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그림이 자신의 작품이란 사실을 알렸다. 이후 그의 그림을 보러 최소 2000명이 마을을 찾았다.

차고 주인 이안 루이스는 지난 수요일 자신의 차고에 그려진 그림이 뱅크시 작품이란 것을 알고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고 한다.

그는 앞서 BBC에 "너무 근사한 작품이어서 지키고 싶어요. 이건 모두를 위한 것이에요"라고 말했다.

이미지 캡션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쉰이 투명 보호판 설치 비용을 냈다

한편, 22일 작품을 보호하기 위한 투명 보호막이 담벼락에 설치됐다. 비용은 웨일스 출신의 영국 배우 마이클 쉰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관계자는 작품을 보존하는데 드는 비용을 차고 주인에게만 부담 지우고 싶지 않아서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는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인적이 드문 골목이나 건물의 담벼락에 몰래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그의 '풍선과 소녀' 그림은 런던 경매에서 100만 파운드(한화 14억 원)에 낙찰된 직후 파쇄돼 논란이 됐다. 당시 액자 뒤에는 파쇄기가 숨겨져 있어, 작가가 의도한 것이란 추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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