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길가에 버려진 개 '스눕' 수백 명 입양 희망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가 공개한 CCTV 영상
CCTV 영상에 나온 길가에 버려진 개를 수백 명이 입양하겠다고 나섰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반려견이 도로변에 버려지는 과정이 담겨있다.
반려견은 주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목줄을 풀어주고 재빨리 자동차에 오르자, 계속 차량 주변을 돌아다녔다. 자동차가 움직이자 개 또한 자동차를 따라 달렸다.
17일 밤,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종인 이 개는 침대와 함께 영국 스태퍼드셔주 스톡온트렌트의 한 도로에 버려졌다.
구조작업에 참여한 수의사들은 유기견에게 스눕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스눕을 누가 버렸는지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입양 절차를 밟을 수는 없다.
RSPCA는 영상 속 스눕의 목줄을 풀고 재빨리 자동차 운전석에 오른 남성을 추적 중이다.
협회의 대변인은 "수백 명의 사람들이 개를 입양하고 싶다고 연락을 해주셨지만,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입양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스눕의 이야기에 진심 어린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스눕이 버려지는 과정이 담긴 이 마음 아픈 영상을 전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봤다. 크리스마스와 같이 즐거운 연휴 기간에도 이런 슬픈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한국에서도 2017년 길을 잃거나 버려진 동물의 수가 10만 마리를 넘어섰다.
농림축산부가 2017년 발표한 동물의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구조된 유실, 유기동물은 10만 2593마리로 2016년 대비 14.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