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영국 하원 '노딜 브렉시트' 거부, '백스톱' 조항 대안 찾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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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테레사 메이 총리

영국 하원이 29일(현지시간)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하는 수정안을 통과했다.

의회는 합의 없는 상태에서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하는 동시에, 북아일랜드 '안전장치'의 대안을 찾기로 합의했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투표에 앞서 브뤼셀로 돌아가 다시 협상하고, "법적 구속력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지지를 요청했다.

앞서 2주 전 메이 총리가 진행한 브렉시트 합의안은 영국 의정 사상 가장 큰 230표 차로 부결됐다.

이날 보수당의 그레함 브래디 의원이 제안한 수정안은 브렉시트의 핵심 쟁점인 북아일랜드의 '안전장치(backstop)' 조항을 다른 대안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이 수정안은 찬성 317표, 반대 301표로 가결됐다.

백스톱 조항은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국경 통제(hard border)를 막고자 북아일랜드를 당분간 EU 관세 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즉각적인 EU 탈퇴를 요구하는 강경파 의원들은 반대해 왔다.

또 이날 영국 하원은 이날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하는 수정안을 8표 차로 통과했다.

따라서 하원은 '안정장치' 대안을 포함한 재협상을 추진하되, 3월 29일 예정된 브렉시트는 연기하지 않도록 결정했다.

메이 '이례적 승리' 쟁취하다

로라 켄스버그, BBC 정치 에디터

또 한 번의 패배를 앞둔 것만 같았던 테레사 메이 총리가 이례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례적이지만 승리는 승리다.

둘로 분열된 것 같았던 보수당(토리당)이 잠시나마 다시 단결한 모양새다.

이번 승리는 총리가 브렉시트 찬성 측과 북아일랜드 지역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의 요구 사항을 들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문제는 총리가 그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모른다는 점이다.

EU 측은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브렉시트 과정은 발을 헛디디고 넘어지고 일어나 다시 한 발자국을 딛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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