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모바일 쇼핑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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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손전화기'로 불리는 휴대전화 보급이 60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모바일 전자결제 역시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신문은 29일 스마트폰(북한명 '지능형 손전화기')로 온라인 쇼핑몰 '만물상'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만물상'을 이용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비행기표 예약 서비스가 추가됐다고 소개했다.

'만물상' 홈페이지에는 식료품과 보건의료품, 특산물 등이 등록되어 있다.

현재 북한의 휴대전화 수는 60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해 9월 북한의 휴대전화 사용자가 58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과학원' 출신의 IT 전문가인 강영실 박사는 2015년 기준 북한 휴대전화는 이미 500만 대 이상이었다며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현재 북한 내 산업체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2014년부터 모바일 서핑을 시도를 해서 활발하게 해왔으니까 그리 놀랄 일도 아니에요. 지금 휴대전화로 모바일 쇼핑 뿐 아니라 산업체 관리, 에너지 관리 다 시도하고 있어요."

강 박사에 따르면 북한 스마트폰 속 앱은 상업성에서 개발된다. 또 전체적인 인프라 지원은 체신성에서, 기술 지원은 조선콤퓨터쎈터(KCC)가 한다.

강 박사는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결제 역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북한 함흥컴퓨터기술대학 교수 출신인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북한 내 모바일 결제를 위해서는 거래소에서 전용카드인 '나래카드'를 개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래카드는 주요 시설에서 이용 가능한 북한의 대표적인 전자결제 수단이다.

김 대표는 결제 방식에 대해 거래소에 가서 라이센스를 관리하면서 거기에 돈을 넣기도 하고 전화 통화에서 차감되는 방식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도서 주문도 가능하다.

"요즘 북한 스마트폰에 '독서 가입 벗' 이런 앱이 있는데 해외의 도서를 구입할 수 있어요.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는가' 이 책도 있더라고요. 클릭했더니 유료라고 결제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또 클릭했더니 도서구입 무슨 번호를 넣으라고 해요. 돈이 들어있는 카드 번호를 넣으라는 거죠."

전용카드에 미리 돈을 넣어야 결제가 가능한 만큼 한국의 '삼성 페이'나 중국의 '알리 페이' 등과는 사뭇 다른 결제 방식이라는 해석이다.

김흥광 대표는 또 예전에는 앱이나 게임을 받을 때에는 무조건 기술 봉사소에 가서 컴퓨터에 연결해야 했다며 이제는 와이파이만으로도 설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서의 기능 자체에 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래 스마트폰은 통화하고 문자나 보내자는 게 아니고 작은컴퓨터처럼 정보를 검색하고 SNS나 다양한 소통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것은 다 배제되어 있어요. 그저 전화, 문자메시지, 전자도서 읽기, 그리고 게임 정도만 가능해요."

이에 대해 강영실 박사는 북한의 휴대전화 보급 목적은 기본적으로 국가 관리 및 통제에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접속은 안되죠. 북한의 스마트폰 보급은 기본적으로 국가 관리를 쉽게 하자는 게 주 목적이고 또 휴대전화를 통해 주민들의 계몽 의식, 지식 수준 등을 지도하는 게 목적이에요."

북한의 스마트폰 가격은 2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이 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흥광 대표는 70만원짜리 스마트폰은 북한 중산층 가정의 다섯 달 치 생활비 수준이라며 북한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은 돈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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