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반백신' 영상에 광고를 차단한다

(캡션)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백신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이 돌아 예방접종률이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 Image copyright Science Photo Library
이미지 캡션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MMR 백신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이 돌면서 MMR 예방접종률이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

'백신을 맞지 말자'는 음모론을 증폭시키는 유튜브 채널이 늘면서, 유튜브가 해당 채널의 광고 수입을 차단했다.

22일 유튜브는 백신이 불필요하다는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유명 채널들이 광고 수입을 얻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해당 채널들은 2013년 한국에서도 큰 논란의 중심이 됐던 '약을 안 쓰고 아이를 키운다'와 같이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을 거부하며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치료법을 장려했다.

기업들이 자사의 광고가 논란을 만드는 영상에 실리는 것에 대해 항의를 했고, 유튜브는 이에 광고 수입 금지라는 조처를 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는 백신 거부 현상을 2019년 "상위 10 국제 건강 위험"으로 꼽았다.

'반백신'... 소셜미디어 중심으로 확산

유튜브는 해당 채널에서 만드는 '반백신' 영상들이 "위험하고 해롭다", "잘못된 의학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성명을 통해 전했다.

광고를 차단하는 것 외에도 유튜브는 백신의 장점과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을 전달하는 영상을 최우선으로 드러내고, 반백신 영상들을 추천 영상에서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출처가 정확히 표기된 정보를 전달하는 "정보 패널"을 새로 만들어 사람들이 스스로 팩트체크를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더했다.

다만 "모든 알고리즘에서 시작되는 변화가 그렇듯, 우리의 노력은 점차 드러날 것이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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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유튜브는 최근 백신 관련 가짜 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

가짜 뉴스와 광고

지난 1월, 영국 최고 의료 책임자(Chief Medical Officer)인 데임 샐리 데이비스 교수는 '백신 불신'을 퍼트리고 있는 소셜미디어를 비판한 바 있다.

데이비스 교수는 일부 부모들이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가짜 뉴스'를 믿고 접종을 안 하고 있다며 그 위험성을 강조했다.

"유명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백신에 대한 '가짜 뉴스'를 믿고 있다"고 더했다.

유명 기업들의 항의로 유튜브가 행동을 취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거에도 광고를 뺀 회사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주 소아성애자들이 아이들이 출연하는 유튜브 영상에 부적절한 댓글들을 단다는 리포트가 나온 뒤 네슬레, 켈로그, AT&T 등 몇 기업들은 유튜브와의 광고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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