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 여학생들에게 레깅스를 입지 말아 달라는 엄마의 편지

(캡션) 레깅스를 운동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입는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운동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레깅스를 입는 여성들이 늘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한 엄마가 대학 캠퍼스 안에서 레깅스를 입은 여성들을 우려하는 내용의 편지를 학교에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난 가톨릭 신자이자 네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그리고 여성들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있어 이를 제기하려 합니다: 그건 바로 레깅스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이 편지는 교내 학생 신문에 실렸다.

화이트 씨는 아들과 함께 대학을 방문했을 때, 여성들이 입은 레깅스는 "눈에 심각하게 거슬렸다"면서 "어린 남성들이 여성의 몸을 관찰하는 것을 유도한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에 쇼핑을 하러 갈 때는 청바지를 사는 게 어떻겠냐"며 노트르담 대학교에 다니는 여자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해당 편지가 게재되자 일부 학생들은 "옷의 취향은 감시될 수 없으며, 여성은 원하는 옷을 자유롭게 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아이리시 포 여성의 생식 건강"이라는 학생 동아리는 "레깅스 프라이드 데이"를 열어 모두가 레깅스를 캠퍼스에 입고 오는 것을 권장하기도 했다.

또 여러 학생이 레깅스를 입고 있는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며 동참하기도 했다.

레깅스를 운동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입는 여성들이 최근 몇 년간 크게 늘었다.

여자 학생들의 용모단정을 문제 삼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에 같은 대학에서 "여성들이여, 조신해집시다"라는 편지가 학생 신문에 실렸다.

4학년인 니콜 와딕은 "나의 몸을 성적으로 과시하려고 옷을 입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시위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케인스 버밍햄은 소셜 미디어에 레깅스를 입은 사진을 올리며 유색 여성들이 용모단정에 대한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받을 확률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여성법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흑인 여학생이 백인 여학생보다 용모단정 학칙을 어겼을 때 더 큰 처벌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트르담 대학의 남자 학생들도 이번 시위에 동참했다.

한 남학생은 해당 편지에 답장을 보내 여성 학우들에게 "입고 싶은 옷을 입어달라"며 호소했다.

그는 "개인의 용모로 한 사람을 특정 지을 수 없으며, 존중과 위엄이 담긴 대우를 받지 못할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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