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영국 여권에서 '유럽연합' 흔적이 사라졌다

UK passports Image copyright PA

'유럽연합'이란 문구가 빠진 영국 여권이 브렉시트 연기에도 불구하고 발급되고 있다.

새로운 진홍색 여권은 브렉시트가 예정됐던 3월 29일 다음 날인 3월 30일부터 발행되고 있다. 구형 여권의 재고가 아직 남아있어 몇몇 영국 국민들은 구형 여권을 받을 수도 있다.

신형 여권을 받은 한 사람은 그 변화에 '정말 경악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가입 이전의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짙은 푸른색 여권은 올해 말부터 발급될 예정이다.

지난 5일 새 여권을 받은 수전 힌들 바론은 영국이 유럽연합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여권 디자인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정말 놀랐어요. 우린 여전히 유럽연합 회원국이잖아요. 우리가 아직 유럽연합을 떠나지 않았는데 디자인을 바꿨다는 데 놀랐죠. 제가 아예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게 구체적인 방식으로 나타난 겁니다"

"유럽연합을 떠나서 얻을 게 뭐가 있나요? 하지만 잃을 것은 엄청 많죠."

영국 여권의 디자인 변경은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결집력을 강화하는 이슈가 됐다. 영국독립당(UKIP)의 전 당수 나이젤 파라지는 2017년 과거의 짙은 푸른색 디자인으로 회귀하는 결정을 '브렉스마스'라고 일컫기도 했다.

여권에서 '유럽연합'을 삭제하기로 한 결정은 영국이 예정대로 3월 29일에 유럽연합을 탈퇴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비롯됐다.

영국 내무부 대변인은 "남아있는 재고를 소진하고 납세자를 위한 최적의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유럽연합' 문구가 남아있는 여권들이 '일정 기간'동안 발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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