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재선하면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합병하겠다' 약속

(캡션)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등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유대인 정착촌 100여곳을 건설했다 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등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유대인 정착촌 100여곳을 건설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총선에서 승리하면 점령지인 서안 지구에 이스라엘 정착촌을 병합하겠다고 발표했다.

9일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네타냐후 총리가 극우 정당과의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던진 패로 분석된다.

정착촌은 국제법으로 위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골란 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했다.

서안은 팔레스타인 250만 명이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이지만, 이스라엘군 또한 주둔하며 그 보호 아래 40만 명의 유대인이 정착촌을 꾸려왔다.

팔레스타인은 요르단강 서안 지구와 동예루살렘, 가자 지구에 국가를 건설하기 원한다.

정착촌 문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관계에 있어 중요한 사안이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정착촌 때문에 사실상 독립 국가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이스라엘은 안보 필요성을 이유로 정착촌을 확대해왔으며, 평화 협상을 재개하는 것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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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재선에 도전하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서안에서 이스라엘 주권을 확대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질문에 "내게 지금 우리가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냐고 묻는 것이라면, 대답은 '그렇다'이며 우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난 [이스라엘의] 주권을 확장할 것이고, 정착촌 단지들과 외딴 정착촌을 구분하지 않는다"라고 더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의 대변인은 "어떤 조처와 발표도 사실을 바꾸지 못할 것이며, 정착촌은 불법이고 제거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BBC 아랍권 에디터인 세바스찬 어셔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은 잠재적인 폭탄을 건드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도 크게 반발할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협상은 2014년 이후 결렬 상태이다.

미국 관리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평화 계획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미국 대사관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등 이스라엘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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