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어산지: 위키리크스 공동 설립자 영국서 체포

줄리안 어산지 Image copyright Reuters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의 공동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가 현지시간 11일 영국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체포됐다.

줄리안 어산지는 7년 전 성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되어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자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7년간 망명자 생활을 이어왔다.

경찰은 2017년 5월 성범죄 혐의와 수배를 철회했다. 그러나 2012년 법원의 출석 요구 거부에 따른 체포 영장은 철회하지 않은 상태였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어산지가 국제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함에 따라 외교적 보호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는 작년 3월 어산지가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시도 사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자 내정간섭 금지 등 망명 의무사항을 추가한 바 있다.

영국 내무 장관 사지드 자비드 트위터에서 어산지의 체포 사실을 확인하면서 "영국에서 사법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앨런 던컨 외무장관은 에콰도르와 영국 사이 "긴밀한 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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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체포되고 있는 어산지

올해 47살의 호주 국적자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에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올려 1급 수배 대상이 됐다.

어산지가 공동 설립한 위키리크스는 익명의 정보 제공자에게 제보를 받거나 자체적으로 수집한 사적 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로 수많은 기밀문서를 공개해왔다.

공개된 문건으로는 CIA의 해킹 프로그램, 이집트 혁명 관련 미국 외교 문서 공개, 바그다드 침공 영상 등이 있다.

어산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익명 제보에 의존하는 것은 맞지만 단순한 소문을 올리지는 않으며 자체적 검증 시스템을 통과한 정보만을 올린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갑론을박'

BBC 외교 담당 특파원 제임스 란데일은 에콰도르가 어산지의 인터넷 접근을 포함한 정치 활동을 금지했는데 이는 국가가 망명자에게 할 수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확히 대사관 내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습니다. 주장과 반박이 오고 가고 있기 때문이죠."

어산지는 당장 영국의 사법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이지만 후에 그가 다량의 기밀문서를 유출한 미국 사법체계의 심판을 받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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