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전 대통령: 알란 가르시아가 체포되기 전 자살했다

알란 가르시아는 브라질 건설회사 오데브레히트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사진 출처,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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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란 가르시아는 브라질 건설회사 오데브레히트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페루의 전직 대통령 알란 가르시아가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경찰이 자신을 체포하러 오기 직전 자살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페루 수도 리마의 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졌고 마르틴 비스카라 대통령이 그의 죽음을 확인했다.

지지자들이 병원 바깥에 운집했으며 경찰들은 이들의 진입을 가로막았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브라질의 건설기업 오데브레히트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았으며 본인은 이를 부인해왔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1985~1990년, 2006~2011년 두 차례 페루 대통령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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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의 지지자들이 병원 주변에 모여들었다

가르시아는 어떤 혐의를 받았나?

수사 당국은 그가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던 중 리마에 전철 노선을 건설하는 사업에 관련해 오데브레히트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했다.

오데브레히트는 2004년부터 페루에 3000만 달러(약 340억 원) 뇌물을 돌렸다는 것을 시인했다.

그러나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정치적 박해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살하기 전인 16일 트위터에 자신의 혐의에 대한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했다.

작년 11월에는 우루과이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으나 실패했다.

알란 가르시아: '라틴 아메리카의 케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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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49년 5월 23일 페루 리마에서 출생
  • 법학과 사회학 전공
  • 페루의 시회민주주의 정당 아메리카혁명인민동맹(ARPA)의 대표로 선출
  • 1985년 36세의 나이로 페루 역사상 가장 젊은 대통령이 됨
  • 뛰어난 연설 능력으로 '라틴 아메리카의 케네디'라는 별명을 얻음
  • 두 차례 대통령 임기를 수행: 1기(1985~1990), 2기(2006~2011)

출처: BBC 모니터링

오데브레히트 스캔들은 무엇인가?

오데브레히트는 브라질 최대 건설기업으로 세계 곳곳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자국에서 열린 2016년 올림픽과 2014년 월드컵 사업에도 참여했다.

오데브레히트는 라틴 아메리카에 있는 나라들 절반 이상에 뇌물을 제공했다고 수사 당국에 시인했다. 아프리카 앙골라와 모잠비크에도 뇌물을 제공했다.

수사 당국은 오데브레히트가 수익성 좋은 건설 사업을 따내기 위해 관계자와 선거 후보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