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액정 깨지고, 화면 먹통까지... 리뷰용 갤럭시 폴드 고장 속출

(캡션) 갤럭시 폴드 가격은 기존 스마트폰 가격의 2배에 육박하는 1980달러(약 222만원)부터 시작한다

사진 출처, Sam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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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 가격은 기존 스마트폰 가격의 2배에 육박하는 1980달러(약 222만원)부터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공식 출시에 앞서 기기 리뷰를 위해 BBC를 포함한 각종 언론사에 전달했다.

어쩌면 전달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뻔했을지도 모르겠다.

블룸버그 통신 마크 거맨은 제품을 받자마자 스크린이 깨지며 오작동했다고 말했다:

리뷰용으로 받은 삼성 갤럭시 폴드의 스크린이 완전히 깨졌으며, 받은 지 이틀 만에 아예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내가 받은 제품만 그런 건지 잘 모르겠다.

더 버지의 디에터 본도 스크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진짜 헉이다: 내가 받은 갤럭시 폴드의 스크린에 문제가 생기며 볼록하게 뭔가가 튀어나왔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삼성에 의뢰한 상태이다. 완전히 고장 나 버렸다.

CNBC의 스티브 코박:

갤럭시 폴드 1일 차

아직까지 삼성은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처음 갤럭시 폴드가 공개됐을 때,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제품이었던 만큼 결함은 더 큰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

스크린에 부착된 영구 필름을 일회용 보호 필름이라 생각하고 뜯어버린 사례들도 일부 있었다.

유명 테크 유튜버인 마르케스 브라운리는 필름을 띄어버리는 실수를 했다며, 절대 뜯지 말라는 경고를 트윗을 올렸다.

스크린 보호 필름처럼 보이는 것이 있는데, 이건 보호 필름이 아니다. 절대 뜯어버리면 안 된다. 나도 모르고 뜯다가 갑자기 화면이 이상하게 반응하더니 꺼져 버렸다. 다시 새 제품을 받아 리뷰를 준비 중이다.

BBC가 받은 갤럭시 폴드는 리뷰 영상 촬영이 끝나자마자 삼성이 회수해 이런 문제점을 겪지 못했다.

BBC 테크 기자인 크리스 폭스는 스크린이 문제없이 접혔지만 두 스크린 사이 텅 빈 공간 때문에 뭔가 잘못될까 봐 사용하는 내내 우려스러웠다고 말했다.

기계 다루는 데 능숙하고 다양하고 많은 제품을 평가해왔던 기자들이 갤럭시 폴드를 사용하는데 이렇게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일반 소비자들이 222만원의 가격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상품을 리뷰한 기자들은 제품을 마구잡이로 다뤄서 그런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폴드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접을 수 있는 폰으로 전 세계 이목을 사로잡았다.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는 4.6인치 디스플레이로, 폈을 때는 7.3인치 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을 즐길 수 있는 신기술이 탑재됐다.

기술 결함 문제가 계속 나오게 된다면, 삼성은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은 혁신은 없는 혁신만 못하다는 것을 증명하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