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선: 정치 경력 없는 코미디언 출신 젤렌스키 큰 표차로 승리했다

(캡션) 젤렌스키는 정치풍자 드라마에서 우연히 대통령이 되는 고교 교사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젤렌스키는 정치풍자 드라마에서 우연히 대통령이 되는 고교 교사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정치 경험이 없는 코미디언 출신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큰 표차로 당선됐다.

출구 조사에서 젤렌스키가 70% 이상의 득표로 승리할 것이라고 나오자, 현직 대통령인 페트로 프로셴코는 패배를 인정했다.

젤렌스키 (41)는 지지자들에게 "절대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라며 승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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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코미디언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이유

정치 경험이 없는 코미디언인 젤렌스키는 한 정치풍자 드라마에서 대통령이 되는 교사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프로셴코의 굴욕적 패배

페트로 프로셴코 현 대통령은 2014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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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현직 대통령인 페트로 프로셴코는 패배를 인정했다

러시아 군대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릅쓰고 크림반도를 합병했으며,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동부에서 반군과 대치하고 있다.

프로셴코는 트위터에 "경험이 없는 새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영향력 궤도로 재빨리 돌아갈 수 있다"라고 올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누구인가?

젤렌스키는 오랜 기간 방영한 정치풍자 드라마인 '국민의 종'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코미디언 출신 배우다.

부패한 정권을 비판한 고교 교사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급속하게 퍼지면서 우연히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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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정치 경력이 전무한 젤렌스키

그는 드라마 이름에서 영감을 얻어 신당을 만들어 이번 대선에 참가했다.

젤렌스키에게 정치 경력이 없다 보니, 젤렌스키 캠페인은 탄탄한 정책 공약보다는 타 정치인들과 비교했을 때 그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어떻게 우승할 수 있었나

분석가들은 젤렌스키의 친근한 이미지와 부정부패 척결을 외치는 모습이 포로셴코에게 실망한 유권자들에게 희망을 준 것으로 본다.

전형적인 선거 캠페인 공식을 거부하고, 젤렌스키는 자신의 TV 속 캐릭터를 적극 활용해 부정부패 척결을 약속하고 우크라이나의 재벌 집권층을 분해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젤렌스키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지만, 정치 경력이 없어서 재벌의 영향을 실제로 극복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맞설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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