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방탄소년단 웸블리 최초 한국인 가수 공연... '역사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은 2시간 넘게 진행된 콘서트에서 약 24곡을 불렀다 Image copyright Big Hit Entertainment
이미지 캡션 방탄소년단은 2시간 넘게 진행된 콘서트에서 약 24곡을 불렀다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1일(현지 시간) 토요일 오후 열린 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은 다양한 소품을 선보이며 24곡을 불러 팬들을 열광케 했다.

"라이브 에이드를 보며 자랐다"고 말한 방탄소년단은 공연 도중 프레디 머큐리에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앙코르 공연에서 진은 관중들과 함께 퀸의 "에-오"를 재연하기도 했다.

그룹 리더 랩몬스터는 "여러분은 대대로 음악계 전설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비틀즈, 콜드플레이, 에드 시런, 아델.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기에 영국은 내게 매우, 매우 높은 벽이었다."

"하지만 오늘 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그 벽을 허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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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방탄소년단 '성공 때문에 겪은 어려움도 있었다'

이번 공연은 모두 매진된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2회 공연 중 첫 번째였으며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영국 공연이었다.

지난 4월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로 영국 음반 차트 1위를 기록했던 방탄 소년단은 '새터 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등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쳐온 다른 가수들에 비해 누구나 아는 이름은 아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은 그들의 노래 중 하나를 물어보면 대답하기 어려워할 것이다. 그러나 '아미'(Army)로 알려진 그들의 팬들은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매우 헌신적이고 활동적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웸블리 콘서트는 규모가 더 작은 런던 O2 아레나에서 공연을 펼친 지 불과 8개월 만에 이루어졌으며 그들의 성취는 한국에서도 주목받는다.

"흥분과 설렘"

코리아 헤럴드의 안성미 기자는 "한국에서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시간 중계가 이루어져 모두 (공연을) 볼 수 있다."

"프레디 머큐리의 생애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한국에서 매우 인기가 있었기에 사람들은 웸블리 스타디움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알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콘서트에 사람들이 환호하는 이유다."

방탄소년단은 같은 이유로 많은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고 밝혔다.

슈가는 "어젯밤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많이 긴장했다"고 공연 전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하지만 이런 긴장감은 우릴 더 노력하게 만든다."

그들의 노력은 콘서트장에서 빛을 발했다.

멤버들이 무대로 등장한 순간부터 콘서트를 마칠 때까지 관중석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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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이번 웸블리 공연은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영국 공연이다

모든 멤버들은 빛났다. 와이어 매달려 관중 위로 날아간 정국부터 발레 동작을 선보인 지민까지.

'페이크 러브'와 '메이크 잇 라이트'를 부를 때 콘서트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특이 앙코르 공연에서 서로를 웃기기 위해 코믹한 춤을 출 때 방탄소년단의 단합된 팀워크는 극명히 드러났다.

아쉬웠던 부분은 라이브 밴드가 없어 반주가 사전 녹음되어 음악적으로 즉흥적 요소가 감소했다는 것이었다.

또한 안무가 격렬한 곡에서 일부 립싱크를 하기도 했다는 의혹이 들기도 했지만 '전하지 못한 진심'의 열정적 하모니를 통해 그들이 라이브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그러나 이러한 사소한 불평을 싹 휩쓸 정도로 콘서트장에 모인 팬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관중들은 목소리를 높여 한국어 노래를 따라 불렀으며, 블루투스와 연결된 조명 스틱을 통해 스타디움을 환하게 밝히기도 했다.

환호성이 끊기는 순간은 결코 없었다. 춤을 출때 소리를 질렀다. 폭죽이 터질때도. 진이 장미를 들었을 때도. 랩몬스터가 가랑이 부분을 잡을 때도. 카메라에 잡히는 모습 하나 하나에 팬들은 열광했다.

뷔의 개 '연탄' 역시 영상에 잠깐 등장한 순간 환호성을 받았다.

"웸블리, 소리 질러"(Wembley, Make some noise)라는 말이 이렇게 불필요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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