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미국: 이란 대통령, 트럼프 제재 방침에 "쓸모없어"

이란 하산 로하니 대통령 Image copyright EPA

이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미국의 대이란 추가 제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조치가 이번 미국의 자포자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백악관에 대해선 "정신적으로 모자란 것 같다(mentally retarded)"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와 무함마드 자파드 자리프 외무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내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하메네이에 대한 제재는 쓸모없을 것이며, 외무장관에 대한 제재는 양국간 외교를 끊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적 행동"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주 이란 정부군은 중동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비행하던 미군 무인정찰기를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며 격추시켰다. 미국은 해당 정찰기가 국제 수역을 날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미국은 이 지역에서 최근 발생한 두 건의 오일탱크 공격 사건의 배후로도 이란을 지목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원유의 5분의 1이 수송되는 바닷길이다. 이란은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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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미국 사이 긴장은 2018년 5월 이래 계속 고조돼 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세계 6개국과 함께 맺은 이란과의 핵 합의 탈퇴를 발표했다. 이어 재협상을 하겠다며 이란에 제재를 다시 부과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들에 대한 2차 제재,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 면제를 철회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란의 주요 돈줄인 원유 수출을 아예 막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이란은 핵실험 재개를 시사하며 맞섰다. 이란은 2015년 핵 합의에 따라 고농도가 아닌 저농도 우라늄만 농축해왔다.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저농도 우라늄 생산량을 늘려 보유량 기준치인 300kg을 넘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농축 우라늄은 원자로 연료 및 핵무기의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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