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환 22주년 맞아 대규모 시위...경찰과 충돌

1일, 홍콩 시내에서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며 경찰이 진압에 나섰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1일, 홍콩 시내에서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며 경찰이 진압에 나섰다

7월 1일, 집회에서 홍콩 경찰과 시위 참가자들이 부딪히며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홍콩 주권 반환 기념행사장 밖에서 홍콩 경찰은 최루액 스프레이와 곤봉 등 진압 장비를 사용해 집회 참가자들을 제압했다.

정부 건물로 불법 잠입을 시도한 집회 참가자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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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경찰은 시위대를 분산시키기 위해 최루액 스프레이를 사용했다

지난 몇 주간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조례' 철회를 외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홍콩 시민들이 재판을 목적으로 중국으로 송환될 수 있게 된다.

홍콩 정부는 앞서 송환법 추진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지만, 집회는 계속되고 있다.

시위대는 홍콩 케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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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이 홍콩에서 ‘우산 행진곡’이 된 이유는?

홍콩반환 22주년 기념일

매년 홍콩 주권 반환 기념행사는 여러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야외에서 대규모로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시위대가 송환법 연기가 아닌 '완전한' 철폐, 12일 열린 대규모 집회를 '폭동'이라고 일컫지 않을 것, 잡혀있는 활동가들을 풀어줄 것, 그리고 경찰 폭력에 대한 수사 진행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어 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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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선 케리 람 행정장관은 18일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섰다

결국 홍콩 깃발과 중국 국기가 나란히 올라가는 행사는 경찰 경비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당국 관계자는 시위 참가자들이 이른 일요일부터 행사장 근처 도로를 점거했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행사 30분 전에 방패와 곤봉으로 무장한 경찰들과 수백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충돌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분산시키기 위해 최루액 스프레이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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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1일, 홍콩 경찰과 시위 참가자들이 부딪히며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AFP는 충돌 과정에서 한 여성이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상처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시위대가 "불법으로" 건물을 막고 있다면서 경찰을 향해 벽돌을 던지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어 경찰관 13명이 시위대가 던진 "알 수 없는 액체"를 맞고 호흡에 이상이 있어 병원에 실려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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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 건물에 잠입을 시도했다

시위대는 입법부 건물로 자리를 옮겨 금속 카트로 유리문을 깨려고 했다.

18일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선 케리 람 행정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로 큰 교훈을 얻었으며, 앞으로 정부가 일할 때는 좀 더 귀 기울이고 시민들의 마음과 감정 그리고 지역 사회의 의견을 발 빠르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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