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팅션 리벨리온: 이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Extinction Rebellion protesters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환경운동단체 '익스팅션 리벨리온'이 영국의 다섯 개 도시에서 '대규모 혼란'을 의도한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지지자들은 누구이며 무엇을 달성하고자 하는 것일까?

익스팅션 리벨리온은 누구인가?

익스팅션 리벨리온(Extinction Rebellion, 약칭 'XR')은 스스로 국제적인 '비폭력 시민 불복종 활동가 운동'이라고 일컫는다.

이들은 각국 정부가 '기후와 생태의 비상사태'를 선포해 기후 변화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한다.

이들의 시작은 2016년 작은 활동가 단체였던 '라이징 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익스팅션 리벨리온은 2018년 발족했고 이 단체는 수십 개의 나라에 지부가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 6월에는 활동가들이 뉴욕에서 차량 통행을 가로막았고 독일에서는 시위자들이 베를린의 앙겔라 메르켈의 집무실 바깥에서 스스로 쇠사슬로 묶는 퍼포먼스를 했다. 파리에서는 센 강의 다리를 막다가 경찰에게 최루액을 맞기도 했다.

이 단체의 로고에는 모래시계가 그려져 있다. 지구 생물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의미한다.

이들의 요구 사항은 현실적인가?

익스팅션 리벨리온은 영국에서 크게 세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 정부는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
  • 영국은 202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도록 법적으로 규제해야 한다
  • 이러한 변화를 감독하는 시민 위원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년 안에 0으로 줄이는 것은 매우 야심 찬 목표다.

무엇보다 항공 운항에 강력한 규제가 필요할 것이다. 육류와 유제품을 급격히 줄이는 쪽으로 식생활도 바꿔야 한다. 또한 재생 에너지를 대폭 늘리는 등 여러 급격한 변화가 필요하다.

익스팅션 리벨리온은 지구의 미래가 급격한 변화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해결책이 필요한지는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정부가 다양한 사회의 단면들을 반영할 수 있도록 무작위로 선정된 시민들이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전술은 무엇인가?

최근의 시위에서 익스팅션 리벨리온은 다섯 척의 배를 사용해 런던, 카디프, 글래스고, 브리스톨, 리즈의 도로 통행을 가로막았다.

이들이 가장 대규모로 시위를 벌인 것은 지난 4월이었다. 11일 동안 런던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도로를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1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체포됐다. 점거를 해제하라는 경찰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혐의다.

사람들의 통행을 방해하거나 침해하는 것은 범죄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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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익스팅션 리벨리온이 사용하는 로고

익스팅션 리벨리온은 2018년 10월 31일부터 영국과 뉴욕에서 체포된 70명가량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400명가량이 체포된 것으로 추정된다.

어떤 비판을 받나?

길이 막혀 늦은 운전자부터 신문의 칼럼니스트까지, 익스팅션 리벨리온의 전술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찾긴 어렵지 않다.

이들은 '환경 광신도'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 4월의 런던 시위는 경찰에게 750만 파운드의 손해를 끼쳤다고 크레시다 딕 경찰청장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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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활동가들은 런던 시내 곳곳의 북적이는 도로에 드러눕는 시위를 했다

익스팅션 리벨리온은 그들의 시위로 화가 난 사람들에게 "생태와 기후의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찾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누가 이들을 지지하나?

지난 4월 실시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젊은 사람들은 대체로 이 단체의 목적에는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스팅션 리벨리온의 목적을 강조하기 위해 교통을 방해하는 데 대해 18~24세의 47%가 '강력 지지' 또는 '어느 정도 지지'했다.

같은 반응이 50~65세에서는 36%, 65세 이상에서는 28%만 긍정적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유명인사들의 지지도 있었다. 배우 엠마 톰슨과 다이앤 애봇이, 정치인으로는 캐롤라인 루카스가 이들을 지지했다.

익스팅션 리벨리온은 올해 들어 50만 파운드 이상을 모금했다고 주장한다. 대부분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것이다.

밴드 라디오헤드는 최근 발표한 미발표 음원의 수익금을 익스팅션 리벨리온에게 건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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