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집회에서 1천명 이상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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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시위대를 끌어내고 있다

모스크바 경찰이 1000명 이상의 시위 참가자들을 구속했다.

지난 27일 시청에서 열린 집회에서 치안 병력이 경찰봉을 사용해 시위대를 제압했다.

시위대는 지방선거에서 야당 후보자들을 배제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었다. 야당 측은 정치적인 이유로 자신들이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9월 8일 지방선거에 출마가 금지된 야당 후보 중 몇몇은 구속돼 있다.

러시아의 선거관리 당국은 출마에 필요한 유효 서명자 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약 30명의 야당 후보를 실격 처리했다.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한 이번 집회에서 적어도 1074명이 구속됐다고 당국은 말한다. 다른 집계에서는 1127명이 구금됐다고 알려졌다.

모스크바 시장 세르게이 소비아닌은 이번 집회를 두고 '안보 위협'이라고 일컬었고 공공질서를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여당 통합 러시아당과 모스크바의 시정을 향한 분노가 확산된 상태다.

지난 24일 야당 지도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강경하게 비판해 온 알렉세이 나발니는 허가받지 않은 집회를 요청했다는 이유로 30일 구금 처분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잠수함 탑승을 위해 발틱 해로 떠난 상태다. 푸틴 대통령은 "지구에는 많은 문제가 있어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깊이 들어가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27일 무슨 일이 일어났나?

2만 명이 넘는 러시아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공정한 선거를 요구했고 수십 명이 체포됐다.

무허가 집회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그 수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3500명가량이 모였고 그 중 700명은 기자들이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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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경찰 시위 진압대가 수백 명의 참가자들을 구금했다

시위 진압용 장비를 착용한 경찰들이 모스크바 중심가의 시청을 둘러싼 바리케이드 바깥으로 시위대를 밀어냈고 체포자들은 경찰서로 보냈다.

여러 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피를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고 치안 병력 중 최소 두 명이 최루액으로 눈에 부상을 입었다고 알려졌다.

분석: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을까?

올레그 볼디레프, BBC 뉴스, 모스크바

러시아 당국이 대규모 집회가 평화롭게 의사표현하도록 가만둘 것이라고 기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자의적인 구금과 충돌, 옆길로 분리되는 군중... 이번 집회도 다른 집회와 마찬가지로 끝났다.

관건은 시의원 수준의 선거에서도 사람들이 원하는 후보를 출마시키지 못한다는 분노가 모스크바 시민들로 하여금 더 크고 지속적인 저항의 표현으로 이어질까 하는 것이다. 모스크바 시 정부와 소비아닌 시장의 시정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는 시민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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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탈된 후보들은 오랜 반(反)푸틴 활동가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민들의 분노가 계속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크렘린이 어떻게든 집회를 막고자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고 여당 통합 러시아당이 민심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에서 열린 집회 소식은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다른 지역에도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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