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경찰, 중국 정부기관 근처에서 최루가스 발포

7월 28일 홍콩 시위 현장 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7월 28일 홍콩 시위 현장

28일 홍콩에서 경찰 무차별 강경 진압에 분노한 시위대 간의 물리적 충돌이 또 발생했다.

경찰은 홍콩 주재 중국 정부 사무소로 향하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했다.

송환법에 반대하고 백색테러를 규탄하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홍콩 사이완과 코즈웨이 만 인근 거리를 점거했다.

지난 21일위안랑에서는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각목을 휘둘러 시위 참여자와 시민 등 45명이 부상했다.

홍콩에선 두 달이 넘도록 반정부 시위 및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 시위대, 경찰, 범죄 조직원으로 추측되는 복면 괴한들 간 격렬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시위대는 보호 헬멧과 보안경을 착용했다. 여러 곳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자유 홍콩'을 외쳤다.

시위는 처음에는 중심업무지구(CBD)한 공원에서 경찰 허가 집회로 시작됐다. 그러나 시위대는 당국에 반항해 중국 정부 사무소를 향해 서쪽으로, 코즈웨이베이 쇼핑 지구를 향해 동쪽으로 행진했다.

경찰 수백명은 시위대가 홍콩 주재 중국 연락판공실로 가는 것을 막았다.

로이터 통신은 이 건물에 플라스틱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고 정문 위쪽에 있는 중국 정부 상징물이 플라스틱 방패로 덮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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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최루가스를 뿌리고 있는 홍콩 경찰

28일 연락판공실은 낙서를 남기고 벽에 페인트를 칠한 시위대의 표적이 됐다. 중국 당국은 이를 두고 용인 불가한 중국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홍콩을 되찾자"와 "우리 시대의 혁명"을 외치거나 "폭력 종결"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었다.

홍콩 시위 왜 시작됐나

시위는 홍콩 정부가 중국 본토로 범죄인 송환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을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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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7월 28일 시위대는 홍콩 주요 경제 상업 지구에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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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홍콩주재 중국 연락판공실에서 충돌한 시위대와 경찰

송환법안이 홍콩의 자유를 훼손하고 민주주의 운동가들을 대상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 사람들은 거리로 나왔다.

경찰이 시위대에 과도한 폭력을 행사했다는 비난을 커지면서 논란은 더욱 격화됐다.

이어 지난 일요일 유엔 롱의 한 지하철역에서 홍콩 폭력조직 삼합회가 시위대, 행인, 기자들을 막대기로 때리는 일이 발생하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시위대는 경찰이 삼합회와 결탁했다고 비난했는데 경찰은 이를 부인했다.

당국은 이를 두고 삼합회 일원 9명을 포함해 1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반체제 시위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큰 운동으로 바뀌고 있다.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에 대한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시위대는 법안이 완전히 철회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 경찰 폭력 관련해 독립적인 조사와 민주적 개혁도 외치고 있다.

시위대는 민주 절차를 밟아 선출되지 않은 지도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사임하기를 바라고 있다. 캐리 람의 위기 대처 능력은 비판받아왔다.

일부 시위대는 중국 본토 정부가 홍콩에서 자유를 잠식하고 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주 시위대는홍콩 주재 중국 연락판공실을 급습해 중국 국가 상징물을 훼손했다.

당국은 이제 중국 상징물 주위에 보호 케이스를 설치했다.

중국 군, 개입할까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은 독자적인 법·사법 체계를 갖추고 있다. 외교·국방 문제를 제외하고는 중국 정부로부터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약속받았다.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홍콩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으나, 홍콩 현지 문제에는 간섭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현지 법은 홍콩 정부가 사회질서 유지나 재난구호를 목적으로 인민해방군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지난 주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정부 건물을 파괴한 시위대를 비난하면서 홍콩 지도자들에게는 군대에 지원을 요청하도록 허용하는 "명백한 조항"이 법에 있다고 말했다.

홍콩 정부와 경찰은 지난 수 주동안 군대를 동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치 평론가들은 중국이 홍콩에 군대를 투입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너무 위험하다고 평했다.

2019년 홍콩 시위 타임라인

4월 3일-홍콩 정부가 범죄 용의자들을 중국 본토로 인도할 수 있는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을 입법부에 도입한다.

6월 9일 -첫번 째로 열린 대규모 시위. 법안에 반대하는 약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홍콩 정부 청사로 행진하는 시위를 벌인다.

6월 12일-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도로를 점거하고 정부 건물 급습하려고 시도했다. 홍콩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등을 시위대를 향해 사용했다. 홍콩 반환 이후 벌어진 최악의 폭력 사태를 기록된다.

6월 15일-홍콩 지도자 캐리 람 행정장관이 법안을 무기한 연기한다.

6월 16일- 전날 정부 발표에 만족하지 못한 약 200만 명 규모 시위대는 법안 완전 철폐, 경찰 폭력 조사, 캐리 람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6월 21일-경찰에 대한 분노가 커지면서 시위대는 15시간 동안 홍콩 경찰 본부를 봉쇄한다. 시위대는 체포된 시민들의 무죄가 입증되기를 바란다고 말햇다.

7월 1일 - 홍콩반환일, 시위대는 입법 위원회(LegCo) 건물을 점거해 건물이 일부 부서지기도 했다.

7월 21일- 시위대는 홍콩 중국 연락판공실을 훼손한다. 같은 날 밤 중국 본토 근처인 위엔롱 역에서는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시위대와 시민들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백색 테러' 사건으로 불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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