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러시아 북부에서 로켓 엔진이 폭발한 후 방사능 수치가 한동안 치솟았다

러시아 북부에서 순항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Image copyright Russian Defence Ministry website
이미지 캡션 러시아 북부에서 순항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러시아 북부의 해군 사격장에서 로켓 엔진이 폭발해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현지 언론 매체에 말했다.

러시아 아르한겔스크 지역에서 발생한 이 폭발의 사망자들은 민간인 전문가들이다. 군인과 다른 민간인들은 부상을 입었다.

국방부는 방사능 수치가 정상이라고 밝혔지만 사고 발생지 인근 도시 세베로드빈스크에서는 방사능 수치가 잠시 치솟았다고 했다.

사고지 인근의 백해는 한 달간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르한겔스크 항구의 부소장 세르게이 코주브는 바다를 폐쇄한 건 사고 전부터 계획됐다고 BBC에 말했다.

방사능 수치는 현지시간 11시 50분과 12시 30분 사이에 치솟았으며 14시부터 감소했다고 세베로드빈스크 시 당국은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그러나 그 수치가 얼마나 치솟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방사능 수치가 상승한 이유는 분명치 않다.

현지 주민들은 방사능에 주의하라는 경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 당국은 특별히 구급대 긴급출동 요청이 늘어났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알리나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세베로드빈스크의 한 여성은 러시아 매체 lenta.ru에 이렇게 말했다. "저는 부상자가 이송된 병원에서 일해요."

"사람들에게 창문을 닫고 요오드(아이오딘)를 마시라고 하고 있어요. 물 한 잔에 44방울을 넣어서요."

이미지 캡션 사고가 발생한 세베로드빈스크는 러시아 북부에 위치한 도시이다

현지 유치원의 아이들은 사고 보도가 나온 후 실내로 옮겨졌으며 학부모들은 저녁에 아이들을 밖에 내보내지 말라는 권고를 받았다.

폭발에 대해 알려진 것은 무엇인가?

러시아 국방부는 언제 어디서 폭발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비공식 소식통에 따르면 해군 미사일 사격장이 위치한 뇨노크사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뇨노크사는 인구 20만 명에 수도 모스크바에서 1260km 떨어진 세베로드빈스크에서 서쪽으로 47km가량 떨어져 있다.

"액체 제트 엔진 시험 중 폭발과 연소가 발생했습니다." 국방부는 성명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기 중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발산된 것은 없으며 방사능 수치는 정상입니다."

부상자를 후송하기 위해 비행기가 동원됐다. 국방부과 개발업체 관계자들이 각기 다른 정도의 부상을 입었다고 국방부는 성명에서 밝혔다.

뇨노크사 인근의 군사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텔레그램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매체 '매시'는 뇨노크사의 방사능 수치가 정상치보다 세 배 높았다고 전했다.

해상발사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대항공 미사일 등 러시아 해군이 사용하는 거의 모든 미사일 체계는 뇨노크사에서 시험하고 있다.

이 폭발은 이번 주 러시아 군에서 발생한 두 번째 사고다.

지난 5일 시베리아의 군부대 탄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한 명이 사망하고 여덟 명이 다쳤다.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포탄들로 현지의 학교와 유치원이 피해를 입었고 9500명 이상이 대피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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