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드론 공격으로 대폭 줄어든 원유 생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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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카익은 아람코의 최대 규모 정유 시설이 위치한 곳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운영하는 대규모 원유시설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아 석유 및 가스 생산이 중단됐다.

에너지 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드론 공격으로 하루 원유 생산량이 하루 570만 배럴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는 사우디의 평소 생산량의 절반 가량에 불과하다.

예멘 후티족 반군 대변인은 자신들이 이번 공격에 드론 10대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드론이 예멘에서 왔다는 증거가 없다며 이번 공격이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는 서구의 지원을 받아 예멘 정부를 지지하는 군사 연합을 이끌고 있는 반면 이란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압둘아지즈 왕자는 성명에서 공격으로 인해 "아브카익과 쿠라이스 플랜트에서의 생산 작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축된 생산량의 일부는 아람코의 비축유로 벌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람코의 CEO 아민 나세르는 두 시설 모두 상황이 통제 하에 있으며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오 장관은 이번 공격을 두고 "세계의 에너지 공급체계에 대한 전례없는 공격"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모둔 국가들에게 이란의 공격을 한 목소리로 규탄할 것을 촉구합니다." 폼페오 장관은 덧붙였다.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에너지 시장의 수급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며 이란이 공격 행위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폼페오 장관은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합의를 파기하고 경제 제재를 다시 부과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고조돼 왔다.

후티 대변인 야흐야 사레아는 베이루트의 방송사에 향후 더 많은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4일의 공격이 사우디 내에서 후티 반군이 실시한 작전 중 가장 큰 것이며 사우디 국민들의 협조 하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미지 캡션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와 대규모 원유시설이 위치한 아브카익, 쿠라이스의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

아브카익은 사우디 동부의 다흐란에서 남서쪽으로 60km 가량 떨어진 곳이며 쿠라이스는 남서쪽으로 200km 가량 더 떨어진 곳으로 사우디에서 두 번째로 큰 유전이 있다.

사우디 치안 당국은 2006년 자폭 테러로 아브카익 원유시설을 공력하려던 알카에다의 시도를 좌절시킨 바 있다.


원유 생산량 감축이 세계 원유 시장을 흔들 수도

분석: 케이티 프레스콧, BBC 비즈니스 전문기자

아람코는 세계 최대의 원유 생산기업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기업이기도 하다.

크라이스 유전은 전세계 원유의 1% 가량을 생산하며 아브카익은 아람코의 최대 규모 시설이 위치한 곳으로 전세계 수급량의 7%를 처리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잠깐의 혼란도 아람코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규모 때문에 전세계 원유 수급에도 마찬가지로 영향력이 크다.

사우디는 전세계 원유의 10%를 생산한다. 생산량이 절반으로 감소한다는 것은 월요일이 돼 시장이 열리면 원유 가격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드론 공격의 성곡은 아람코의 인프라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아람코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가장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던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또한 이는 지역 내에서 고조되는 긴장이 그밖에도 원유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부추긴다. 전세계 원유 수급량의 5분의 1이 사우디와 아랍을 끼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기 때문이다.


후티족은 누구인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후티족 반군은 예멘 정부와 사우디가 이끄는 연합군과 싸우고 있다.

예멘은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후티에 의해 수도에서 쫓겨난 2015년 이후 줄곧 전쟁 상태다. 사우디는 하디 대통령을 지지하며 지역 내 다른 국가들과 함꼐 후티족 반군에 대항하는 연합을 이끌고 있다.

연합군은 거의 매일 공습을 실시하며 후티 반군은 때때로 사우디에 미사일을 쏜다.

후티 반군의 대변인 사레아는 방송사에 앞으로도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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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사우디가 이끄는 연합군은 예멘의 후티족 반군에게 주기적으로 공습을 실시한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의 샤이바 천연가스 시설과 지난 5월의 다른 원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도 자행한 것으로 여겨진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와 이란의 대치와 더불어 이 지역 내 긴장 고조의 원인이 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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