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송환법 철회 발표에도 홍콩 시위가 계속되는 이유

일부 시위대는 화염병을 사용했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일부 시위대는 화염병을 사용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 주말 있었던 시위에서 정부청사 인근에서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는 시위대에 물대포와 최루탄을 사용했다.

이번 충돌은 집회 허가를 받지 않은 수천 명의 시위대가 민주화를 외치며 행진을 하면서 발생했다.

이후 시내에서는 송환법 찬반 양측 시위대가 실랑이를 벌이는 일도 있었다.

앞서 시위대 수백 명은 영국 영사관 밖에서 시위를 벌이며 영국이 1997년 홍콩 인도 과정에서 보장됐던 자유를 유지하라고 중국에 요구했다.

수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는 홍콩인이 중국 본토로 인도될 수 있는 송환법안으로 인해 촉발됐다. 이 법안은 인권 유린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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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위대를 향해 파란색 물 분사기가 분사되고 있다

이 법안은 처음에는 보류됐다가 이달 초에는 완전히 철회한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시위자들의 분노를 막기엔 부족했다.

시위대는 완전한 민주주의와 경찰 가혹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주말 시위 현장 어땠나?

경찰은 15일 집회를 불허했지만 수천 명의 사람들은 시위에 참석했다. 시위대는 주요 비즈니스 상업 구역인 코즈웨이 베이와 센트럴에서 행진을 시작했다.

2주 연속 일부 사람들은 미국 성조기를 들고 다니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홍콩을 '해방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영국 영사관 밖에 모인 집회 참여자들도 있었다.

집회가 해산될 무렵, 의회와 관공서 주변 거리에서 강경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며 화염병 등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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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물대포를 막기 위해 2014년 우산혁명의 상징인 우산을 사용하고 있는 시위대

보도에 따르면 일부 시위대는 홍콩 시내에 있는 중국 군사 기지 밖에서 경찰을 향해 벽돌을 던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들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알리는 현수막에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했다.

경찰은 세계 전역에서 시위대 신원 파악용도로 활용됐던 파란색 물 분사기를 발사하기도 했다.

물대포 한 대는 화염병을 맞고 잠시 불이 붙었다.

MTR 등 홍콩 지하철 일부 역 출입구에는 바리케이드가 쳐졌고, 주요 교통 거점인 완차이 역 입구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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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물대포 한 대는 화염병을 맞고 불이 붙었다

또한 늦은 밤 노스 포인트 지역에서는 소규모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검은 옷을 입은 반정부 시위대가 친 중국 단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흰 옷을 입은 이들과 충돌한 것이다.

지난 밤,일부 부상자가 발생했는데 현지 언론은 일부 기자들도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홍콩 시위대가 영국 영사관 앞에 간 이유

홍콩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에도 홍콩은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로 유지되고 있기에 집회 및 언론의 자유 등 고도의 자율성이 보장된다.

영국 영사관 밖에서 시위대는 "일국양제는 죽었다" "홍콩을 자유롭게 하라"고 외쳤다.

한 시위 참여자는 BBC에 "홍콩 국민들은 기본적인 인권과 이에 준하는 보호를 받게 될 것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영국 정부가 홍콩 사람들을 보호할 법적 권리와 도덕적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은 반환 협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위대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중국에 개입하고, 홍콩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법안을 미 의회에서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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