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앤드류 왕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한 여성이 미국 방송사와 인터뷰했다

버지니아 주프레는 자신이 앤드류 왕자에게 성매매 당했다고 말했다 Image copyright NBC
이미지 캡션 버지니아 주프레는 자신이 앤드류 왕자에게 성매매 당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17세 때 영국 앤드류 왕자와 섹스를 했다는 미국의 여성이 자신이 왕자에게 성매매를 당했다고 미국 방송사에 말했다.

버지니아 주프레는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앤드류 왕자가 "성범죄자"이자 "참여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그가 왕자와 함께 사진을 찍은 런던의 어느 집의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앤드류 왕자는 주프레와 "어떠한 형태의 성적 접촉이나 관계"를 가진 바 없다고 부인했다.

왕자를 대신해 버킹엄 궁 영국 왕실에서 발표한 성명은 주프레의 주장이 "아무런 근거 없는 거짓"이라고 덧붙였다.

주프레는 금융가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러 여성 중 하나다. 엡스타인은 성매매와 모의 혐의에 대한 재판을 기다리던 중 감옥에서 지난달 자살했다.

그는 엡스타인이 자신에게 권력을 가진 남성 여러 명과 섹스를 하라고 지시했으며 앤드류 왕자가 그 중 하나였다고 주장한다.

지난 8월 앤드류 왕자는 성명을 통해 엡스타인의 범죄에 대해 "경악했다"고 말했으나 둘이 함께 보낸 시간이 "제한적"이라 엡스테인의 범죄 행위를 본 적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현재 35세인 주프레는 엡스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NBC와 인터뷰를 한 여섯 명의 여성 중 하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유한 플로리다의 리조트 마라라고에서 락커룸 직원으로 일하다가 엡스타인의 친구인 기슬레인 맥스웰에게 고용됐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계의 거물 로버트 맥스웰의 딸인 기슬레인 맥스웰은 아무런 위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부인했다.

Image copyright Virginia Roberts
이미지 캡션 주프레는 2001년 이 사진을 찍은 기슬레인 맥스웰의 런던 집에서 앤드류 왕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한다

주프레는 NBC에 말했다. "저는 정말 어렸고 런던에 처음 와본 거였어요. 기슬레인이 아침에 절 꺠우더니 '오늘 왕자를 만날 거야'라고 말했죠."

"그때 당시에는 제가 왕자에게 성매매될 줄 몰랐어요."

'엡스타인에게 하는 것처럼 왕자에게 해라'

그는 '클럽 트램프'라는 곳의 VIP 룸에서 앤드류 왕자가 주는 술을 마셨다고 한다.

왕자는 그에게 춤을 추자고 했고 왕자와 맥스웰, 그리고 17세의 주프레는 맥스웰의 집으로 돌아왔다.

주프레는 맥스웰이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왕자가 집에 오고 있으니 엡스타인에게 하는 것처럼 왕자에게 해라."

그는 성폭행이 화장실에서 시작됐고 침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왕자는 전혀 무례하거나 하진 않았아요. '고맙다'느니 뭔가 부드러운 말들을 한 다음 떠났죠." 지우프리는 말했다.

"심지어 왕족까지 여기에 연루돼 있다는 걸 믿을 수 없었죠."

사용 기기에서 미디어 재생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앤드류 왕자: "저는 왕궁에서 나온 성명의 내용을 다시 반복하고 재확인하고자 합니다"

주프레는 이전에 앤드류 왕자에게 세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 번은 엡스타인의 뉴욕 저택에서 발생했고 다른 한 번은 캐리비안에 있는 엡스타인의 별장에서였다고 한다.

앤드류 왕자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절대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하고 계속 그렇게 부인할 겁니다. 하지만 그는 진실을 알고 있고 저도 진실을 알아요."

그는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은 주장을 할 수 없다면서 자신이 보상금을 노리고 이런 주장을 한다는 세간의 추측을 부인했다.

'일회용'

앤드류 왕자는 부유한 헤지펀드 매니저였던 엡스타인을 1999년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엡스타인이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말했던 맥스웰은 여러 차례 행사에서 왕자와 함께 있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엡스타인과 맥스웰은 노포크에 있는 여왕의 별장에서 같이 꿩 사냥을 하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엡스타인이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성매수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후인 2010년 앤드류 왕자는 뉴욕의 센트럴파크에서 엡스타인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당시 왕자는 엡스타인의 저택 안에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NBC는 엡스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는 영국 여성 아누스카 드 조지우도 인터뷰했다.

그는 성폭행이 자신을 "입막음하고 격리시키고 은밀하고 치욕적으로" 만들었으나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하면서 "매우 특별한 유대 관계"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제프리는 우리가 일회용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모두를 내버렸죠. 하지만 누가 지금까지 살아 있나 보세요." 그는 말했다.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