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유 시설 공격: 미국이 사우디에 파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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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카이크는 14일 새벽 공격을 받았다

미국이 최근 석유 인프라를 공격당한 사우디아라비아에 파병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방장관 마크 에스퍼는 기자들에게 이번 파병이 "본질적으로 방어적"이 될 것이라 말했다. 파병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주 사우디의 석유 시설 두 곳에서 발생한 공격에 대해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국과 사우디는 모두 이란을 지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오전 이란에 대해 "최고 수준"의 제재를 발표하면서도 군사적 충돌을 피하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

"강자가 진정으로 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은 약간의 자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새로운 제재는 이란의 중앙은행과 이란의 국부펀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다.

미 국방부의 입장은?

에스퍼 장관은 20일 합참의장 조셉 던포드 대장과 함께 사우디 파병을 발표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가 지원을 요청했다고 에스퍼 장관은 말했다. 파병 병력은 대공·미사일방어의 증강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미국은 두 나라에 대한 "군사장비의 인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장관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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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왼쪽)과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이 20일 사우디 파병을 발표했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파병 규모가 "적당"하다고 말했으며 병력이 수천 명에 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종류의 병력이 파병될 것인지에 대해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기자들이 에스퍼 장관에게 이란에 대한 공격이 여전히 고려 중이냐고 묻자 장관이 "현재 저희가 있는 지점이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한다.

사우디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주 사우디의 아브카이크 정유 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이 공격을 받아 전세계의 원유 수급에 영향을 끼쳤다.

18일 사우디 국방부는 드론과 순항미사일의 잔해를 보여주면서 이란의 개입을 주장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여전히 드론과 순항미사일이 발사된 지점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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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공격이 이뤄진 방향을 볼 때 예멘에서 온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미국 또한 이란이 저지른 공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러 관계자들이 미국 언론에 공격이 이란 남부에서 유래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하산 루하니 대통령은 공격을 두고 "예멘 민족"의 보복이라고 말했다.

18일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이번 공격을 두고 "전쟁 행위"라고 말했다.

이란의 외무장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는 트위터에 이란은 전쟁 의사가 없으나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데에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가?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인구 밀집 지역에 여러 차례 로켓, 미사일, 드론을 발사했다. 예멘 내 갈등이 고조된 2015년 3월 후티 반군은 대통령을 몰아냈는데 사우디가 이끄는 연합군은 이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어 계속 충돌 중이다.

이란은 중동에서 사우디의 라이벌이며 미국과도 갈등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한 후 이란의 핵개발을 제한하도록 합의한 협정을 파기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올해 특히 고조됐다.

미국은 지난 6월과 7월 발생한 유조선에 대한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를 모두 부인한다.

이미지 캡션 중동 지역의 세력 구도를 보여주는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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