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빨리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의 이점

.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만약 전 연인과 비슷한 이와 새로운 인연을 시작한다면, 이별 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우리에게 최선일 수 있다.

이별은 고통스럽다. 심리적 행복의 감소시킨다. 하지만 당신이 또 상처받지 않기를 원하는 친구들은 새로운 만남을 서두르지 말라고 경고할 지도 모른다. 특히 새 인연이 전 연인과 비슷하다면.

사람들은 새 인연을 빨리 시작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본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이라는 증거가 있다. 그런데도 왜 그렇게 부정적인 시각은 지속될까? 우리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떠난 이와 비슷한 이를 찾는 것에는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까?

연인을 살해하는 남성의 '8단계 행동 패턴'

심리학자 클라우디아 브룸바는 뉴욕 시립대에서 성인의 애착에 대해 연구한다. 그는 최근에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의 심리적 행복도를 평가한 연구를 소개하면서, "새로운 관계를 빨리 시작하는 사람들은 더 나은 낭만적인 삶의 감정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들은 더 큰 자심감과 바람직하다는 느낌, 사랑스럽다는 느낌을 가집니다. 아마도 스스로 그것을 증명했기 때문일 거겠죠. 개인적으로 더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이나 독립십도 느낍니다. 전 연인보다 더 많은 것을 가졌고, 더 안정적이라 느끼게 됩니다. 이별 후 홀로 남아 있는 사람들이 더 잘 지내는 사례는 없었습니다."

브룸바는 보통 사람들이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기 전에 5개월을 기다려야 하고 곧바로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면 이것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지, 데이터가 최선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최근 이별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새로운 인연을 빨리 찾은 사람들은 자존감과 행복감이 더 높았고, 덜 불안해했다. 거의 중단이 없는 인간 관계는 연인이 바뀔 때도 그들의 생활방식이 부드럽게 흘러가게 해준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이별로 성숙한 연애관을 갖게 되는 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재빨리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는 이들 역시 이 전 관계에서 불안정했던 이들일 수 있다. 불안정했던 사람들도 더 높은 자존감을 갖는다는 것은 모순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관계에서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측정하고, 새로운 인연을 찾은 후의 자긍심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측정한 결과일 수 있다.

이별 후 성장

새로운 관계에 들어가기 위해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한 가지 논거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전에 치유와 성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실험도 있다. 이별 후 보통 사람들은 "자신감을 더 갖게 됐다"거나 "더 독립적이 됐다"는 식으로 자신이 성장했음을 표현한다.

그러나 이 같은 실험은 스스로 말하는 성장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자신감을 더 느낀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객관적으로 자신감이 더 커진 것일까?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후 사람들이 어떻게 개인적인 성장을 평가하는지를 살펴본 연구들은 종종 사실은 변화가 없었다고 말한다. 긍정적인 환상이라고 불리는 인지적 편견 때문에 스스로가 성장했다고 우리 자신에게 말한다는 것이다.

심리학자이자 해피엔딩의 과학(The Science of Happy Ever After)이라는 책을 쓴 타이 타시로는 "사람들은 종종 자존감을 상쇄시키고자 이런 평가를 부풀린다"고 말했다. "이별은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 있어요. 하지만 당신이 '난 더 독립적인 사람이 됐다'고 말한다면 그것이 균형을 맞춰주는 거죠. 실제로는 더 독립적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버려졌다는 사실에 대해 기분은 좀 나아지는 겁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이별의 책임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것은 개인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메릴랜드 대학에서 진행했던 타시로의 연구는 새로운 인연을 찾는 것과 헤어진 후의 시간이 성장 점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연애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시간을 들이는 것이 반드시 자신의 자기 계발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며, 자신이 성장했다는 생각을 하게끔 자신을 속이는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별의 책임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것은 개인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당신 잘못? 상대방의 잘못? 외부 요인? 직장이나 가족과 어떻게 지내는지 같은 환경적 요인을 원인으로 삼은 이들은 이별 후에 더 많이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별이 자신의 탓이라고 하는 이들은 최소한의 성장에 그쳤다.

이별을 통해 의미 있게 성장하는지 아닌지는 그들이 얻은 교훈에 달려 있을 것이다. 헤어지고 나서 좀 더 구체적인 성장법을 깨달은 사람들은 더 큰 지혜를 쌓고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타시로는개인적으로 (이별을 통해) "미안해"라고 말하는 법을 배운 사람이 성장 사례에서 인상깊었다고 했다.

그는 "굉장히 특별한 말"이라고 했다. "너무나 사실적이었어요. 왜 그런 말을 하게 됐는지 상상할 수 있었죠.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은 앞으로 그 사람의 모든 관계에서 도움이 될 겁니다."

애착

감정적인 측면에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의존하는가는 부분적으로 우리의 애착 스타일로 설명할 수 있다. 대체로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지지를 구하는 방식은 안정감, 불안 또는 회피의 감정에 영향을 받는다.

인간관계에서 확실하게 애착을 느끼는 사람들은 아마도 부모로부터 일관된 대우를 받으며 자라났을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경향이 있고,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 감정적으로 지지를 보낸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불안한 사람들은 항상 걱정하고 질투하거나 주의를 끌려고 매달린다

애착 이론은 인간관계가 불안정한 사람들을 설명할 때는 더 복잡해진다. 과거의 관계에서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했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다음 인간 관계를 더 빨리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애착과 관련된 불안은 헤어진 연인에게 목을 매고 복수심에 찬 행동으로 상처받은 감정에 반응하게 한다. 이 사람들은 더 많은 신체적, 감정적 고통을 경험하면서 과거 관계를 다시 시작하려고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반면에 애착과 관련된 회피를 보이는 사람들은 더 자립적이다. 그래서 이후의 관계에서 전 연인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브롬바는 "불안한 사람들은 항상 걱정하고 질투하거나 주의를 끌려고 매달린다"며 "하지만 타인에게 감정적 지지를 주려고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회피하는 사람들은 친밀감을 쌓는 관계에서 벗어나서 사람들을 믿지 않고 일에만 몰두할 것"이라며 "친밀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인간관계는 지속한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부모가 자신을 어떻게 대했는지는 성인기 자신의 애착 스타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달라질 수 있다. 따뜻하지 않았던 부모 밑에서 자랐다고 해서 반드시 인간관계를 회피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따뜻한 연인이 당신의 애착 스타일을 안정적을 바꿔놓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스타일이 유전적이라는 증거도 있다. 그래서 타인의 영향을 통한 변화는 제한적일 수도 있다.

새 연인에게서 옛 연인을 찾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연인이 바뀌더라도 애착 스타일은 그대로 옮겨간다. 새 연인이 전 연인과 비슷할 때는 더욱 그렇다. 그리고는 옛 연인에 대해 가졌던 믿음의 일부를 새 연인에게도 부과한다.

브롬바는 "인간은 일관성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옛 연인과 닮은 새 연인을 찾음으로써 일관성을 얻게 됩니다. 이별 후 더 빨리 새 인연을 시작한 사람들은 전 연인과 새 연인 사이에 더 많은 유사점을 찾아내죠. 그런 유사점들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자신들이 그렇게 말한 것이니까요."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이별 후 더 빨리 새 인연을 시작한 사람들은 전 연인과 새 연인 사이에 더 많은 유사점을 찾아내죠'

커플들은 서로 겹치는 "자기 개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자신을 서로의 일부로 여긴다는 뜻이다. 그들은 친구관계나 취미를 공유한다. 이렇게 자아가 얽히니까, 이별 후에 나약해진 느낌을 갖게 될 수도 있다. 갑자기 정체성의 일부분이, 또는 그들이 관심을 공유하는 누군가를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를 대신해줄 사람을 찾는 일에 더 쉽게 나서게 되는 것이다.

사실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유사점을 발견하는 것은 긍정적인 면도 있고 부정적인 면도 있다. 브롬바는 이렇게 말했다. "만약 내 전 연인이 샘입니다. 샘과 헤어진 후 내가 밥을 만났다고 해봐요. 밥에 관한 어떤 것이 내게 샘을 연상시킨다면, 나는 밥이 실제와 다르게 샘과 더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아마 샘이 훌륭한 요리사였고 매우 낭만적이었다면, 밥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이러한 잘못된 생각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새 연인이 전 연인처럼 낭만적이기를 바라면서, 실망할 일이 생겨나는 거죠."

분명 이별 후 재빨리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는 게 실연의 완벽한 치료법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게 당신의 친구들이 말하는 만큼의 재앙은 아니다. 오히려 약간의 심리적 이득이 있ㅆ을 것이다. 이별은 종종 트라우마로 남는다. 하지만 이별 후 당신의 삶에 조그마한 사랑을 다시 싹 틔우는 게 성급한 일은 아닐 것이다.

관련 토픽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