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간극 좁힐 수 있을까?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중국 협상단장인 류허 부총리를 직접 만날 예정이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치러진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해 "매우 잘 됐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회담 직후인 10일 오후(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중국과 아주 아주 좋은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중국 협상단장인 류허 부총리를 직접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의 낙관적인 발언 이후 아시아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앞서 중국 측이 협상 일정을 단축해 백악관을 단 하루 만에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미중 무역협상의 첫날을 정리해봤다.

블랙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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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류허 부총리

이번 협상은 2달만에 이뤄진 첫 고위급 회담이었다.

미국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를, 중국은 류허 부총리를 각각 내세웠다.

협상은 미국이 중국의 28개 기관·기업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한 가운데 긴장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이번 주 초 미국 정부가 중국의 28개 기관과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중국 정부 공무원들의 비자를 인권 침해 명목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미국, 유엔, 그리고 다수 인권 단체는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백만 명 이상의 위구르족과 무슬림 소수 민족을 구금하고 탄압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들이 구금된 장소가 "감옥"이 아니라 테러 예방, 중국 사회 통합, 그리고 교육 제공을 목표로 하는 "직업 훈련 센터"라고 반박했다.

또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미국의 블랙리스트 지정 이후 인권 침해 고발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블랙리스트에는 정부 보안과 관련이 적은 8개의 인공지능 분야 기업도 포함됐다.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회사는 미국으로 마이크로 칩을 수출할 수 없게 된다.

말은 긍정적이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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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중국 공장에서 미국 성조기를 만들고 있다

회담 당사자들은 회담 경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짜 잘 되고 있다"는 표현을 여러 번 사용하고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류허 부총리는 중국이 "무역 균형, 시장 접근 및 투자자 보호에 관해 미국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국영 신화 통신에 밝혔다.

중국 정부 전 경제 고문 아이나르 탄젠은 "중국이 무역 전쟁 휴전을 바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로서 큰 발전이 있을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중국 측은 미국이 미국 땅에서 중국 정책을 용납하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1년 넘게 서로에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며 신경전을 이어왔다.

미국은 미국 지적 재산권 보호를, 중국은 미국 내 중국 시장 접근성 개선을 요구하는 가운데 이번 회담이 그 간극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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