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올여름 29개국서 최고기온 갱신

독일 베를린의 석양을 바라보는 한 남성 Image copyright AFP/Getty

기온 관측 분석 결과, 북반구에서 약 400차례 가량 사상 최고 기온이 기록됐다.

올해 5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북반구의 29개국에서 사상 최고 기온이 갱신됐다.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의 3분 1은 독일에서 발생했고, 프랑스, 네덜란드 순이다.

이번 분석은 미국 캘리포니아 위치한 기후 대기 연구소 버클리 어스(Berkeley Earth)에서 수행했다.

북반구에서는 한 달 사이 역대 최고기온이 1200차례나 갱신되기도 했다.

관측 기간이 최소 40년이 넘은 북반구의 기상 관측소들의 측정치가 분석 자료로 쓰였다.

데이터 중 일부는 기상 전문가의 공식적인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

숫자 상의 오류로 발생할 수 있는 오독을 방지하기 위해 공식적인 검토를 거치고 있다.

유럽의 폭염

6월과 7월의 폭염으로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며 유럽 내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최고기온 기록을 바꿨다.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6도를 기록했던 프랑스를 비롯해, 영국, 벨기에,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에서도 최고기온 기록이 새로 쓰였다.

버클리 어스의 과학자 로버트 로데는 "유럽 일부 지역은 150여년 간의 관측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에 역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BBC에 말했다.

최고 기록이 경신된 시기를 살펴보면 유럽 내 폭염이 있었던 시기와 확연히 겹친다. 지난 7월 영국을 포함해 유럽 많은 국가에서 사상 최고 기온이 경신됐다.

미국 최고기온도 30번 넘게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여름 폭염으로 11명이 사망한 일본에서는 최고기온 기록이 열 차례 바뀌었다.

세계 곳곳에서 396번에 걸쳐 역대 최고기온이 갱신됐다.

종전까지 관측 최고기온이 바뀐 해는 2003년과 2010년이었다.

로데 박사는 이처럼 최고기온 기록 갱신 횟수가 증가하는 게 기후 변화로 인한 장기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전체 기상 관측소의 약 2%에서 역대 최고 기록이 관측됐다"며 "올해는 5% 넘는 곳에서 역대 최고 기록이 나왔다"고 했다.

기록 경신의 횟수는 폭염 발생 장소와 기온 기록 장소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미국과 유럽에 더 많은 기상 관측소가 있다. 즉 이 지역에서 폭염이 발생하면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후 변화와 함께 이번 유럽의 여름처럼 극단적 폭염이 발생하면, 매년 모든 장소에서 역대 최고 기록이 나오지는 않더라도 기온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로데 박사는 말했다.

가장 더운 달

2019년 7월은 관측 이래 세계적으로 가장 더운 달이었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2016년 7월과 비교해 섭씨 0.04도 높았다.

7월 최고기온은 여러 전문가들이 가장 더웠다고 분석한 6월의 기록을 바로 경신했다.

이는 지구 기후 변화의 새 징후라고 과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유럽을 강타한 7월의 폭염은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에 의해 더욱 격해졌다.

한 연구에 따르면 더위의 강도가 심해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에서는 1.5도에서 최고 3도까지 기온이 올랐다.

"서유럽을 강타한 2019년 7월 폭염은 기후 변화 없이는 일어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강력했다"고 이번 연구에 참가한 영국 옥스퍼드 대학 기후변화 연구소의 프레데릭 오토가 지적했다.

프랑스에서 폭염은 약 10번 일어났고 인간이 미치는 영향에 따라 100번까지 일어날 수 있다.

영국에서는 단기간 폭염이 최소 세 차례 이상 있었다.

관련 토픽

관련 기사 더 보기